현대차는 2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신형 제네시스 출시 행사를 개최한다. 정 회장도 직접 참석해 제네시스 출시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현대ㆍ기아차가 신차 출시 행사를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 기아차 K9을 출시할 때에도 하얏트 호텔을 사용했고, 2009년 에쿠스를 발표했던 장소 역시 하얏트 호텔이었다. 제네스, 에쿠스, K9 등 현대ㆍ기아차 프리미엄급 모델 출시 행사를 모두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것. 이들 행사 모두 정 회장이 직접 참석했거나 할 예정인 행사다.
한 단계 차급을 낮춰보면 또 상황은 달라진다. 제네시스, K9 등의 뒤를 잇는 준대형급 모델은 하얏트 호텔이 아닌 다른 호텔에서발표회를 개최했다. 2011년 신형 그랜저는 반얀트리 호텔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었고, 지난해 말 더 뉴 K7 출시 행사장은 리츠칼튼 호텔이었다. 플래그십 세단 출시에는 정 회장이 직접 참석하고 그 장소는 하얏트 호텔로 정하는, ‘하얏트 호텔 ㆍ정몽구 회장 ㆍ플래그십 세단’의 공식이 묘하게 이어지고 있는 셈.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면서도 “플래그십 세단을 발표하고 정 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자리에는 각계각층의 많은 인원이 초대되는데, 그 정도의 시설을 갖춘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하얏트 호텔을 애용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회장이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신차 발표회를 만족해한다는 후문도 있다.
햐앗트 호텔은 현대ㆍ기아차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도 주요 신차 발표행사장으로 애용하는 곳. 쌍용차도 2011년 뉴 체어맨W를 하얏트 호텔에서 발표했고, 롤스로이스도 최근 신차 레이스 출시 행사장으로 하얏트 호텔을 선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소가 넓고 고급스러운 이미지 때문에 프리미엄 신차 발표 행사로 인기가 높다”며 “차량 전시가 용이한 호텔 구조도 한몫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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