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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철우의 건선 지침서(4)] 신체 스스로 건선을 치료하는 방법

건선은 그대로 방치할 경우 평생 동안 재발하며 없어지지 않는 난치성 만성 피부질환이다. 초기에는 좁쌀 모양의 붉은 반점들이 나타나다가 차츰 부위가 커지며 하얀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데, 주로 피부자극이 있는 무릎이나 팔꿈치, 엉덩이, 머리 등에 발생한다. 방치할 경우 얼굴과 전신으로 번지기도 한다.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대표적 피부질환으로 환자들은 질병에서 오는 스트레스의 정도가 그 어느 질병보다 크기에 삶의 질 수준 역시 크게 떨어진다. 쉽게 치료되지 않는 점 때문으로 보고된다.

심각한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는 건선증상의 원인과 치료방법. 한의학적 관점으로 배철우 한의학박사(현 약손한의원 원장)의 지침을 통해 그 궁금증을 풀어본다.


▲약손한의원(서울 강동) 배철우 원장


배철우 원장은 "건선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난치성 피부질환"이라며 "건선은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처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 라고 설명한다.

건선은 만성 재발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증상재발을 막기 위한 방법이어야 한다.

한의학에 의하면 한의학적 치료는 피부의 방어능력과 저항력을 키우고 몸 스스로 병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병을 고친다.

즉, 한방에서는 건선과 깊은 연관이 있는 오장육부의 건강을 찾아주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건선은 특히 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걸로 전한다. 폐는 호흡을 담당하는 기관이며 피부 역시 땀구멍을 통해 호흡을 하는데, 폐에 문제가 생기면 피부가 호흡하는 데에도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

이에 대해 배 원장은 "한방에서 건선은 폐에 열이 많은 경우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인체에 독이 쌓여 발생한다" 며 "따라서 건선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표피에 나타난 문제를 해결해줌과 동시에 폐의 열을 내려줘야 한다"고 설명한다. 병의 근원을 먼저 밝히고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게 그의 이론이다.

그는 “건선치료에 앞서 그동안 써왔던 스테로이드제제(부신피질호르몬) 사용은 중단해야 한다” 며 “스테로이드제제는 사용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시 피부층이 점점 얇아져서 사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오히려 심해지고 점차 사용량이 늘어 환자 스스로는 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고 했다.

한의학적 건선치료방법에 대한 그의 이론에 의하면 피부표피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서는 바르는 한약으로, 폐의 문제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먹는 한약으로 꾸준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즉, 바르는 한약은 저항력을 잃은 표피에 힘을 길러주어 피부 면역력과 저항력을 상승시키고, 먹는 한약은 폐를 건강하게 해주고 몸속의 체온을 올려주고 신체 면역력을 회복하면서 전반적인 전신건강을 끌어올려 준다.

이러한 한방을 통한 건선치료방법은 단순 피부질환치료를 벗어나 전신질환적 측면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치료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몸이 스스로 병을 이겨내고 있는 것을 발견 할 수 있다.
 
또한 배 원장은 .“건선은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 심한 노동과 피로, 간과 신장 기능의 허약, 혈의 부족, 혈열, 피부상처, 환경오염으로 인한 공해 등이 기혈의 순환을 막거나 그 리듬을 깨뜨려 건선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 치료에 해가 되는 환경에 노출되어서는 안되고 올바른 생활습관과 건강한 몸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배 원장은 “건선환자는 피부자극이나 피부손상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속옷이나 장신구로 인해 피부가 압박받는 것을 피해야 한다. 피부건조 역시 해가 되는데 목욕을 자주 한다거나, 낮은 습도, 과도한 실내 난방 등은 피하고 목욕할 때 때밀이 수건으로 문지르는 것을 피해야 한다. 그 외 지속적이고 과도한 스트레스나 육체적인 과로를 피해야 건선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며 근본치료와 함께 올바른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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