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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노, 안철수 껴안나…분열필패 위기감 고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 ‘친노’ 진영에서 안철수 의원을 ‘연대 대상으로 봐야 한다’는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야권 분열’은 ‘새누리 필승’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고, ‘안철수 신당’ 창당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기존의 ‘적대적 관계’로부터의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는 ‘현실론’의 부상으로 해석된다.

‘친노’ 핵심 관계자는 22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신당 창당주비위원회가 조만간 출범한다. 안 의원을 현실 정치세력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가 내부에서 돌고 있다”며 “당내 호남계의 반발이 우려되지만 창당이 코앞인데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한 준비는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선 안 의원이 이르면 이번달 말, 늦어도 올해 안에 창당 또는 창당 수준의 ‘세력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잦다. 내년 지방선거가 ‘안철수 신당’의 첫 목표고, 이를 다시 선거 일정으로 역산하면 조만간 당 출범은 불가피하다는 계산이 ‘창당설’의 큰 배경이다.

문제는 최근 민주당 홍영표 의원의 ‘비망록 파동’ 등 여전히 민주당 내 친노계 인사들과 안철수 의원 사이의 감정의 골을 어떻게 풀 것이냐다. 협상 과정의 얘기가 1년도 안돼 고스란히 ‘폭로’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연대를 위한 협상을 할 수 있는 ‘신뢰 여력’이 양측에 남아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친노계 한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공통의 인식이 있다면 바람직한 방향으로 관계 설정이 되지 않겠냐”며 “내부적으로 (안철수 측의) 신뢰를 도모하다보면 ‘정반합’처럼 관계 설정이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친노계 측은 최근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특검’이 양측을 잇는 매개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안 의원 측은 ‘원 포인트’라는 점을 강조한다. 새누리당과는 물론 민주당과도 거리를 두면서 ‘제3 세력’이라는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이 ‘연대’라는 프레임 때문에 훼손돼선 안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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