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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외교 액션플랜, 중견국 머리 모은다” 유현석 한국교류재단 이사장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한국을 포함한 중견국들은 미국같은 강대국보다 더 적극적으로 국제 사회의 이웃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공외교에 힘써야 합니다”

오는 23일까지 ‘제 6차 KF 글로벌 세미나’를 주최하는 유현석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은 “환경, 인권 재난 방지등 전세계적 공공선에 기여할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공공외교 활동가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24개국 50여명이 모였다.

공공외교란 정부간 공식 외교 외에 문화활동이나 한국어 교육, 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전세계 시민들에게 좋은 국가 이미지를 심어주고, 결과적으로 그들이 한국에 우호적인 정책을 자국 정부에 원하도록 하는 활동을 말한다. 

유현석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한국에 대한 세계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10위권의 경제규모에 걸맞는 공공외교의 발전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한국국제교류재단]

유 이사장은 “공공외교는 정부만이 아니라 기업과 대학, 시민사회가 모두 함께하는 축제와 같은 것”이라며 “싸이의말춤에 전세계가 열광하며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대표적인 공공외교의 한 예”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다른 나라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공외교야 말로 중견국에게 맞춤형 외교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호주 등 한국과 국력이 비슷한 규모의 중견국가들은 미국과 같이 세계 이곳저곳에 군대를 보내거나 막강한 자본력으로 원하는 외교 목표를 이룰 수는 없기 때문이다.

대신 유 이사장은 ”누구나 공감하는, 인류의 생존과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인권과 환경ㆍ문화와 예술 분야에서의 동등한 혜택, 기근ㆍ재난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힘쓰는 일은 중견국의 능력과 가치관에 적합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것이 그가 말하는 ‘공공외교 3.0‘의 목표다.


경제규모 10위권의 한국은 대표적인 중견국이다. 한국이 가진 공공외교의 자산은 무엇일까. 유 이사장은 “한국인은 똑똑하고 진취적이고 전세계를 아우르는 넓은 시야를 가졌다”며 “불과 반세기만에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원조를 하는 국가로 성공했으니 그 힘을 인류 전체의 행복을 위해 써야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기존의 이론 중심에서 벗어나 공공외교 현장의 경험을 나누고 고민을 서로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특히 유럽연합의 사례를 통해 공공외교에서의 다자적 접근 방식의 중요성, 정부의 외교 목표와의 조화, 성과에 대한 정확한 평가, 순수성과 진정성을 견지해나가는 방법 등을 논의한다.

유 이사장은 “공공외교를 통해 공공선을 만들어 내는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만들고 이를 구체적인 협력사업으로 발전시켜 각국 정부에 제안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비전”이라고 밝혔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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