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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심리전단 1인 최대 130개 계정 돌렸다
[헤럴드경제=조용직ㆍ김재현 기자]국가정보원 소속 심리전단 직원들이 선거 및 정치 관련 트위터 글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1인당 최대 130개의 트위터 계정을 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21일 공개한 지난 20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소장 변경 신청 내용에 따르면 심리전단 직원들이 트위터를 통해 생성한 선거 및 정치 관련 글은 121만228건이다. 이중 자동으로 재전송 된 글은 104만2116건으로, 이들이 주 계정에 직접 쓰거나 직접 리트위트 한 글은 총 2만6550건이다. 즉, 글 1건당 약 40회씩 복사 및 배포된 셈이다.

심리전단 직원들은 이처럼 많은 건의 글을 수십차례씩 복사해 퍼뜨리는 데 소위 트윗피드, 트윗덱 등 자동 복제 배포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트윗피드는 블로그나 게시판, 언론사 등에 올라오는 글을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서비스를 이용해 자동으로 트위터 계정으로 연결시키는 프로그램이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신문 기사나 보수 논객들의 블로그 글을 자동으로 수십 개의 트위터 계정에 띄워주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수 성향의 글들을 신속하게 전파해 왔다”고 밝혔다.

22일 헤럴드경제의 취재 결과 심리전단 직원들은 이런 작업에 1인당 최대 130개의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글이 동시다발적으로 빨리 확산되도록 하기 위해 주된 계정과 별도로 이처럼 많은 계정을 운용해 온 것이다. 트위터 계정은 본인 실명 확인 절차가 필요하지 않으며, 복수의 계정을 보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들처럼 개인이 무려 100여개의 계정을 만들어 관리한다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는 게 SNS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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