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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조금전쟁 재점화?
구글‘넥서스5’국내 출시 영향
출고가 기존제품의 절반 45만원대
기변혜택 SKT·KT 보다도 저렴
출시안하는 LGU+ 대응 촉각


구글의 저가형 레퍼런스폰 넥서스5가 21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최근 통신업체가 장기고객에 대한 기기변경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넥서스5의 등장으로 기변정책이 무용지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급의 사양으로 절반 가격을 유지하는 만큼 기변보다는 번호이동으로 넥서스5를 구매하는 게 유리해졌기 때문. 넥서스5의 등장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보조금 전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넥서스5의 출고가는 45만9800원. 이미 출고가만으로도 기존 단말기 가격의 절반에 이르는 데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지급되는 보조금이 더해질 경우 넥서스5의 가격은 더욱 떨어진다. SK텔레콤과 KT는 넥서스5에 대해 공식적으로 보조금 8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알뜰폰 사업자 헬로모바일은 단말 할인 5만9800원에 CJ스타일리시 할인 12만원을 더해 28만원에 넥서스5를 판매한다.

반면 SK텔레콤과 KT 고객에게 해당 업체의 기변 혜택을 적용하더라도 넥서스5의 출고가보다는 비싸다. 


KT가 최근 선보인 좋은 기변의 경우 10종의 단말기에 적용된다. 이 중 가장 저렴한 단말기는 옵티머스GK로 출고가가 69만9600원다. 그나마도 비인기 제품이다. 인기 기종인 갤럭시S4는 출고가 89만9800원으로 좋은 기변 할인을 받아도 가격이 약 64만원이다.

SK텔레콤이 올해 초부터 시작한 ‘착한 기변’도 마찬가지다. 적용 단말기 중 가장 저렴한 아이폰5의 경우 출고가가 81만4000원으로 최대 할인인 25만원을 적용해도 55만원 정도다. 갤럭시S4 LTE-A나 LG G2 등은 출고가가 90만원대로 착한기변의 최대 혜택을 받아도 60만원 수준을 유지한다.

G플렉스나 갤럭시 라운드, 갤럭시노트3 등은 출고가가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기 때문에 특정한 스마트폰을 고집하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굳이 20만원 이상을 더 내고 기변 혜택을 받을 이유가 없다. 이런 이유로 최근 업계에서는 넥서스5 출시로 다른 단말기에 대한 보조금 전쟁이 재점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넥서스5를 출시하지 않은 만큼 LG유플러스발 보조금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 경우 지난 10월 106만건으로 올해 정점을 찍은 번호이동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기변정책에 넥서스5가 포함되지 않는데, 기변보다는 번호이동으로 넥서스5를 사는 게 소비자에게 더욱 유리하다”며 “연말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단말기 보조금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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