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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0승 금자탑' 문세영, 사상 첫 4년 연속 100승 쏠까
‘경마 황제' 문세영(33)이 개인통산 900승의 금자탑을 세운 데 이어 또다른 대기록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한 시즌 최다승(147승)을 달성한 ‘기록제조기’ 문세영은 지난 17일 서울경마 제2경주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개인통산 100승의 영예를 안았다. 현역기수로는 박태종(48)에 이어 두번째다.

문세영은 지난 주말 8승을 휩쓸며 경주로를 달궜다. 16회 경주에 출전해 8승, 2위 3회 승률 50%, 복승률 68.8%를 기록했다. 16일 토요경마에서 ‘인스텝킥’, ‘스트롱위너’, ‘황금탑’, ‘뉴에이지’에 기승해 잇따라 승수를 쌓은 문 선수는 17일 일요경마에서도 ‘늘픔’, ‘아슬란’, ‘불스아이’, ‘스마티문학’로 우승을 추가하며 탁월한 기승술을 뽐냈다.

문세영은 “기록을 떠나서 한 경기 우승을 위해 기수 모두가 피나는 노력을 한다. 그렇게 만든 1승이 쌓이고 쌓여 900승까지 온 것 같다. 이제 900승이란 기록은 과감히 잊어버리고 1승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시즌 최다승인 147승 돌파와 최단기간 한 시즌 100승 달성 등 주요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통산 1800승을 돌파한 ‘경마 대통령’ 박태종을 이을 ‘황태자’에서 ‘국보급 기수’로 바뀌었다.

문세영은 올해 1월부터 3개월 간 마카오 타이파 경마장의 초청을 받아 정식기수로 활동하며 각국의 수준급 기수들 가운데서 총 69전 7승, 2위 5회(승률 10%)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3개월 간의 국내 공백에도 불구하고 문세영은 4월부터 11월까지 평균 12승의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올해 통산 97승째를 올려 다승부문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문세영의 다음 도전은 사상 최초의 4년 연속 100승이다. 현재 시즌 연속 100승 돌파 기록은 지난해 자신이 세운 ‘3년’이다. ‘경마 대통령’ 박태종도 연속으로 100승을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기승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문세영은 “기록을 깨면 기쁠 것이다. 하지만 깨지 못하더라도 기수생활을 계속하는 한 기회는 언제든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기록 자체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겠다”고 말한다.

신인시절 최단기ㆍ최연소 100승을 달성하며 ‘어린왕자’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았던 문세영이 어느덧 한국경마의 ‘살아있는 전설’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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