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0년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하며 ‘(내가) 졌다’고 조롱까지 했던 소설가 이외수의 평택 제2함대 사령부 강연에 대해 국방부가 여전히 ‘크게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국방부 대변인실은 ‘행사 취지와 강연 내용 등을 고려해볼 때 이외수 작가가 초청강사로 문제 없다고 판단해 MBC와 협의 하에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면서 “그러나 ‘이 씨 강연이 군 장병들에게 도움이 될 것’, ‘일부 우려가 있지만 결과는 좋을 것’이라 말하는 등 이번 사건에 국방부 입장이 안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국방부를 향해 △이외수 씨 강연이 여전히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지 △군 선배들 죽음을 조롱했던 사람이라도 안보와 관련 없는 내용의 강연이라면 수용할 수 있는지 △천안함 유족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이 씨 섭외 실수 인정하고 국민과 유가족들에게 사과한 후 MBC 측에 방송 중지를 요청할 의향은 없는지 등 4개 항목을 공개 질의했다.
이에 이외수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독도는 분쟁지역이며 일제시대 사람들은 일본제국을 자신의 조국이라 생각했다-라고 망언을 일삼던 분(하태경 의원)이 이외수의 군대는 젊음을 보석으로 만든다는 강연에 극단적인 거부반응을 보이십니다. 국방부에도 항의하고 방송국에도 항의하고 기자회견까지 여셨군요. 헐”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하태경 의원은 지난 2005년 대학동문 인터넷 게시판에 '독도는 국제적 분쟁지역으로 공인돼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는가 하면, "일제시대에 한국이 근대화되었다는 것은 이제 어떤 입장이 아니라 팩트"라고 해당 게시판 댓을을 통해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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