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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S4 하루 100만대…콘솔게임 부활찬가
소니, 북미서 돌풍…MS · 닌텐도도 가세
소니의 신제품 플레이스테이션4(PS4)가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PS4의 선전에 경쟁사들도 기존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어 콘솔게임기가 옛 영광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한편 다음달 국내에서 공식 발매될 PS4가 모바일로 편중된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북미에서 발매된 소니 PS4가 하루만에 100만대 이상 판매되는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0년 PS2가 출시 3일 만에 98만대를 판매했던 기록을 넘은 수치다. 업계는 PS4가 현재 391만대 판매된 닌텐도의 ‘위유’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PS4가 침체돼 있던 콘솔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경쟁사들도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2일 북미, 유럽 등에 신규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 원(Xbox One)’을 출시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신제품 경쟁에서 한 발 늦은 만큼 기존 제품 게임 타이틀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닌텐도는 위유의 판매가를 기존 349달러에서 299달러로 조정해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콘솔 게임 3사의 이런 행보 덕분에 악화되던 콘솔 시장도 성장할 전망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게임 시장이 930억달러(한화 약 98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그중 콘솔게임은 절반에 달하는 442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비해 18% 성장한 수치다.


한편 글로벌 게임강국을 표방하는 한국에서는 이런 트렌드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최근 폐막한 지스타2013에서는 소니와 MS가 신제품 부스를 차리지도 않아 ‘글로벌 게임쇼’라는 슬로건을 무색케 했다. 다음달 17일 PS4가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오히려 현재 30만원대인 PS3가 얼마까지 가격이 떨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MS와 닌텐도는 아직 국내 출시 일정조차 정하지 않았다. 국내 게임시장이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지나치게 편중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상대적으로 영업이익이 작고 단명하는 모바일 게임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콘솔업체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콘솔기기는 단순한 게임기를 넘어서 거실용 단말로 자리잡을 것이며, 애플, 아마존 등도 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내년 글로벌 콘솔시장은 약 3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모바일시장을 선점하면서도 세계적 트렌드를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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