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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쌀밥에 물린 한국인의 밥상, 잡곡 전성시대
-1인당 쌀 소비량 1980년 132.4kg→작년 69.8kg 절반 ‘뚝’

-마트서 잡곡 매출 ‘쑥쑥’…완제품 혼합잡곡 아닌 찹쌀ㆍ현미ㆍ흑미 등 취향 맞게 ‘DIY’식 선택 구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한국인의 밥상에서 흰 쌀밥은 점차 사라지고, 잡곡밥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30년 전과 비교해 절반 가량 급감한 사이 대형마트 등 유통 채널에선 잡곡류 판매가 크게 늘었다. 건강을 생각하는 식단에 중점을 두는 추세가 퍼진 영향이다. 특히 소비자들은 완제품 형태로 나온 혼합잡곡을 고르기보단 찹쌀, 현미 등 입맛에 맛는 잡곡을 주도적으로 골라 소비하는 중이다.

21일 통계청ㆍ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69.8kg으로, 30여년 전인 1980년(132.4kg)의 절반 정도로 확 줄었다. 2000년에 처음 100kg미만으로 소비했고, 해를 거듭할수록 쌀 소비량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도 올 1월~10월 까지 일반미 매출은 전년대비 12.5% 감소한 걸로 집계됐다. 


흰쌀이 고전하는 동안 잡곡 소비는 크게 늘었다. 롯데마트에서 잡곡 매출은 올 들어 10월까지 14.8% 증가했다. 2008년 잡곡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지난해엔 130.7%를 찍었다.

잡곡 소비에선 ‘DIY(Do It Yourself)’식으로 기호에 맞는 곡물을 골라 잡곡밥을 지어먹는 흐름이 감지되는 게 특징이다. 롯데마트의 1월~10월 잡곡 매출에서 완제품 형태의 혼합잡곡 상품은 전년보다 매출이 1.4% 줄었다. 반면 단일곡물 상품의 경우 찹쌀이 116.9%, 현미가 49.7%, 흑미가 27.1%, 콩(서리태ㆍ백태)이 37.5%로 크게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잡곡 선호 추세에 따라 21일~27일까지 일주일간 전 점포(마장휴게소, 빅마켓 제외)에서 잡곡을 최대 30% 싸게 판다.

20여종의 잡곡, 총 90여개 품목이다. 대규모 잡곡류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찹쌀(2kg)이 8200원, 찰흑미(2kg)가 9100원, 서리태(500g) 1만300원, 백태(500g) 4800원, 기장쌀(500g) 6300원 등이다.

이태호 롯데마트 곡물MD(상품기획자)는 “건강을 중요시 하는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며 일반미보다 잡곡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호에 따라 구매하는 수요에 맞춰 잡곡 전 품목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1인당 쌀소비량 추이> 단위:kg/자료:통계청

1980년/1990년/2000년/2005년/2010년/2011년/2012년

132.4/119.6/93.6/80.7/72.8/71.2/69.8


<롯데마트 최근 5년간 잡곡매출 추이> 단위:%

2008년/2009년/2010년/2011년/2012년

100/106.4/123.6/125.5/130.7

*2008년 매출을 100으로 보고 연도별 매출을 환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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