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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ㆍ선글라스가 이렇게 도움될줄이야” …SK이노베이션의 특별한 ‘안경나눔’
사치품 취급돼 시력교정 못받는 저개발국가 국민 위해

근시용 일반안경은 물론 돋보기ㆍ선글라스도 기부받아

목도리ㆍ털모자 등 제작…11월에만 190여명 ‘나눔’ 동참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SK이노베이션이 저개발국가 국민의 시력 교정을 위한 ‘안경 나눔’에 동참했다. 상당수 저개발국가에서는 안경은 몇 달치 월급을 모아야 살 수 있어, 근시나 원시를 갖고 있는 사람 중 안경으로 보정하는 경우가 드문 실정이다.

2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18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국제 사회봉사 단체 ‘안아주세요’와 벌이고 있는 ‘안경 나눔 캠페인'을 벌였다. ‘안경 기부’라는 새로운 기부 방식을 도입한 캠페인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상당수 저개발국가에서는 안경점이 주요 도시 도심에만 있어 안경을 구하기 어려울뿐더러, 안경이 시계, 보석 같은 사치품으로 취급받아 가격이 비싸다. 때문에 이 지역 사람들은 근시나 원시가 생겨도 시력 교정용 안경을 착용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SK이노베이션과 ‘안아주세요‘는 근시 교정용 안경ㆍ돋보기(원시 교정용)ㆍ선글라스를 본사 1층 안내데스크에서 기부받았다. 근시용 안경의 경우 안경테 변형을 막기 위해 렌즈가 껴 있는 상태로 기부받았다. 이 중 테만 재활용하고 렌즈는 수혜 대상에 맞게 새로 제작하기로 했다.

돋보기의 경우 새로 제작할 필요가 없어 렌즈가 상하지 않은 것은 다 받았다. 선글라스의 경우 저개발국가 대부분이 적도 인근 열대ㆍ아열대 지역이라 햇볕이 강해 각막 화상, 원추 각막증 등을 앓는 사람이 많아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기부받았다.

SK이노베이션 직원이 서울 서린동 본사 1층 안내데스크에 ‘안경 나눔 캠페인’을 위해 마련된 기부함에 안경을 넣고 있다. ‘안경 나눔 캠페인’을 통해 기부된 안경들은 남아프리카의 보츠와나 등 저개발국가로 배송될 예정이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그 결과 보름동안 SK이노베이션 임직원 100여명이 참여했다. 기부받은 안경은 남아프리카의 보츠와나 등 저개발국가에 배송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안경 보급 나눔은 디자인이나 시력이 마음에 들지 않아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는 안경이 저개발국가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일을 하고, 어린이들이 공부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현실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은 지난 7일 독거노인을 위한 방한용 목도리와 저개발국가 신생아의 체온 유지를 위한 털모자를 직접 짜 기부하는데 각각 31명과 35명이, 12일에는 미혼모 아기를 위한 배냇저고리를 만드는데 24명이 참여하는 등 이달 한달간 총 190여명이 ‘나눔’에 동참했다.

또 올 들어 봄인 지난 4월 한강공원 꽃길 만들기(꽃 심기 봉사활동), 여름인 7월 사회적기업 기념주간을 맞아 사회적기업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연중 ‘사회공헌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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