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오는 21일(현지시각) 중국 광저우 수출입 전시장과 일본 도쿄 오다이바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각각 2013 광저우 모터쇼, 2013 도쿄 모터쇼가 열린다. 현대ㆍ기아차는 광저우 모터쇼에 신차 5대를 포함, 총 45대의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2520㎡(약 763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YF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현지전략형 모델 미스트라 등 신차 2대를 전면에 내세운다. 그밖에 그랜저, 제네시스쿠페, 아반떼, 에쿠스, 맥스크루즈, 싼타페 등 대표 모델과 랠리카나 수소연료전지차, 콘셉트카 등 총 21대를 대거 선보인다.
기아차 역시 포르테 쿱 터보, K5 페이스리프트 터보, 포르테 페이스리프트 등 중국 시장을 겨냥한 신차를 전면에 내세웠다. 1995㎡(약 605평) 규모에 이들 신차를 비롯, K2~9까지 K시리즈 모델과 쏘울, 모하비, 카니발, 스포티지R 등 대부분 판매 모델이 총동원됐다. 콘셉트카나 레이싱카 등 총 24대에 이른다.
올해 초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현대차는 38대, 기아차는 27대를 출품한 바 있다. ‘홈구장’에서 열린 서울 모터쇼 못지않게 대규모 차량을 광저우 모터쇼에 총동원한 셈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광저우 모터쇼가 상대적으로 상하이 모터쇼 등보단 명성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중국 시장이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같은 날 개막하는 세계 5대 모터쇼, 도쿄 모터쇼는 정반대이다. 기아차는 불참하며, 현대차는 290㎡(약 90평) 부스에 엑시언트 대형트럭, 유니버스 등 상용차 2대만 선보인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승용차 시장에 진출했으나, 판매 부진으로 2009년 사업을 중단하고 철수했다. 같은 동북아 지역이지만, 중국은 현대ㆍ기아차의 세계 최대 시장인 반면, 일본은 현대ㆍ기아차의 불모지인 격이다.광저우 모터쇼와 도쿄 모터쇼의 온도 차도 이 같은 위상 차이 때문이다.
다만 현대차는 불참하지 않고 대형트럭을 앞세워 다시 일본 시장 가능성을 시험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에선 트럭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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