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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란값이 ‘금값’…식탁물가 비상
지난 7~8월 폭염 탓
산란계 200만마리 폐사 여파

이마트, 35% 할인행사 마련
특란 30구 4850원에 판매




계란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 7~8월 폭염 탓에 산란계 200만마리가 폐사한 영향이 계란 시세를 흔든 것이다. 통상 적정 산란계 숫자는 6100만~6300만마리로 추정돼 내년 상반기는 돼야 계란값이 안정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한국양계농협에 따르면 경기지역 기준 계란 도매가격은 폭염이 시작된 7월을 기점으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특란 10개 가 지난 6월 128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떨어졌던 게 7ㆍ8월(1437원ㆍ1478원)엔 62%나 급등했다. 이후 9월엔 39%로 오름세를 유지하다 10월 들어 다시 44%, 이달엔 51%로 폭등하는 추세다.

이마트 측은 계란값 상승 이유에 대해 “폭염으로 인해 폐사한 산란계가 증가한 데다 일본 원전 사고 영향으로 학교 등 급식처에서 계란 사용이 많아졌고, 연말 케이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계란값 고공행진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폭염으로 폐사한 산란계 200만(전체의 3%)마리가 메워질 때를 기다려야 해서다. 산란계가 알을 낳는 평균 활동기는 1년가량이다. 국내 적정 산란계 숫자는 6100만~6300만마리가량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마트는 21~27일 영양란(30구ㆍ특란)을 기존 가격 대비 35% 싼 4850원에 판다고 이날 밝혔다. 계란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자 농장과 3개월 전부터 사전협의해 직거래를 하면서 가격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물량은 평소 일주일간 판매량보다 15배 많은 20만판을 준비했다.

장희성 이마트 계란 바이어는 “계란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선이 있어 가격을 시세대로 올리지 못해 중간 유통 상인 입장에서는 매출이 줄어드는 어려움이 있다”며 “계란 가격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이마트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할인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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