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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140자로 고객과 직원을 만족케하라”… 기업 커뮤니케이션에 혁신 몰고온 SNS
[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 SNS의 등장은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환경도 크게 변화시켰다. TV나 신문 등의 전통 매체와 오프라인 매장으로만 이원화 되어있던 고객과의 소통 채널이 다원화 되면서 제품 홍보나 고객 관리, 고객 분석 등의 다양한 활동과 접근이 SNS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가장 먼저 변화를 보인 부분은 역시 광고와 마케팅이다. 과거에는 광고가 1회성 TV 영상에 포인트가 맞추어져 있었지만, 최근들어서는 SNS 등의 채널을 이용한 전방위적 활동 자체가 광고라는 큰 개념에 포함되게 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히트를 기록했던 KT의 LTE WARP 광고다. KT는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를 이용한 본격적인 TV광고 캠페인을 시작하기 직전, 인천 공항을 통해 다스베이더가 입국하는 깜짝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 과정이 SNS를 통해 수많은 일반 유저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퍼져나가면서 LTE 서비스를 알리는 촉진제 역할을 했다. 


SNS는 기업 홍보가 쉽지 않던 B2B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소통의 장을 열고 있다.

삼성전기는 전자부품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회사임에도 B2B(기업간거래)를 전문으로 한 탓에 일반인들에게는 회사의 ‘정체’가 애매모호했다. 하지만 트위터나 블로그 등 SNS 채널을 통해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나선뒤에 일반인들이나 구직자들에게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주력제품 중 하나인 MLCC를 의인화한 SEM이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회사나 제품에 대한 궁금증, 과학상식 등을 유저들과 공유한 것이 좋은 평을 얻었다. 영문 사명을 이용한 “~하sem”이라는 말투를 사용한 점도 SNS가 주는 ‘긴밀한 소통’의 특성을 더욱 잘 살렸다는 평가다.

SNS를 이용한 소통은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진화ㆍ확장되고 있다.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는 최근들어 웹 게시판, 트위터 등 SNS를 포괄하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마케팅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특정 제품에 관련된 소비자들의 관심사나 키워드를 SNS상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해 이를 마케팅의 기본 데이터로 사용하는 것이다. 


예를들면 김치냉장고 TV광고의 주요 메시지인 ‘유산균’, ‘톡톡(소리)’ 등의 단어가 들어간 온라인 콘텐츠가 기간별로 얼마나 생산되는 지를 파악하고, 관련 컨텐츠의 생산 숫자가 줄어들면 추가로 광고를 비롯한 마케팅활동을 벌이는 식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고객층과 일거에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SNS를 이용한 기업내부의 소통도 강화되고 있다. 제품 개발 아이디어를 SNS를 통해 직원들로 부터 공모하거나, 제품명이나 디자인 등에 대한 사내투표를 진행하는 회사들이 많아졌다. ‘시간 죽이기’ 식의 오프라인 회의를 최소화하는대신 SNS를 통해 부서원들끼리 인사이트를 교환하는 실험적인 회의 방식을 채택한 조직들도 생겨나고 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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