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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데이>국민행복기금 ‘2라운드’ 구원투수 홍영만 캠코 사장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이달부터 ‘2라운드’에 접어든 국민행복기금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구원투수가 등장했다. 홍영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신임 사장이다. 캠코는 행복기금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전임 사장이 행복기금의 성공적인 출발을 이끌었다면 홍 신임 사장은 성공적인 안착을 유도해야 하는 책무를 떠안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부문 1호 공약인 행복기금은 지난달 말 개별신청을 마감하고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6개월여간 진행된 개별신청에는 총 24만7000명이 채무조정을 신청했고, 이중 21만4000명이 지원을 받게 됐다.

캠코는 이달부터 행복기금이 연체채권을 일괄매입한 채무자 94만명에 대해 채무조정을 안내하고 지원한다. 이전보다 채무조정 대상자가 4배 이상 많아졌다. 또 자발적으로 채무조정을 신청할 여유나 의지가 없을 정도로 생계곤란자가 많다.


일일이 연락해 행복기금을 설명하고 채무조정 동의를 얻어야 하는 일을 94만명에게 반복해야 된다. 행복기금은 당초 5년간 32만6000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의 공약이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여론의 관심도 크다. 그만큼 홍 신임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홍 신임 사장은 전임 사장과 감사간 갈등으로 사분오열된 조직을 추스려야 하는 과제도 안았다. 송기국 전 감사가 “장영철 전 사장이 외부 용역 입찰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면서 국민권익위원회에 장 전 사장을 고발하면서 내부 직원들도 분열됐다.

홍 신임 사장이 지난 18일 취임식에서 ‘직업윤리’와 ‘화합’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이유이다. 그는 취임식에서 언론에 배포된 공식 취임사는 읽지 않고 즉석에서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취임식에 참석한 캠코 한 인사는 “홍 신임 사장이 소통과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신임 사장은 “서로 화합하고 신뢰하며 협동하는 정신으로 국민들께 봉사하자”면서 “직업윤리와 전문성을 키우자”고 말했다.

홍 신임 사장은 캠코가 올해부터 맡아온 ‘국세 체납액 위탁징수업무’와 ‘국유자산관리 일원화업무’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 국유자산관리 업무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부실 관리로 지적받기도 했다. 아울러 내년 12월까지 부산 문현금융단지로 이전하는 계획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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