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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솟는 中 노무비에 ‘악!’하는 국내기업…“짐 싸야 할 정도로 경영위협”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최근 중국 내 노무비가 크게 오르면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이 경영을 포기해야 할 정도의 압박을 받고 있다. 싼 노무비가 경쟁력이었던 몇년전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이는 소득분배제도 개혁을 내세운 중국정부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12차 5개년 규획기간인 2011~2015년 동안 도시ㆍ농촌 주민 1인당 평균임금을 2배 인상한다는 목표로 최저임금을 지난해 평균 20.2% 인상했다. 이어 올해도 9월기준 평균 18.0%까지 올리며 2년새 41%이상 끌어올렸다. 여기에 매년 기업 근로자 평균임금 인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노무비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칭다오에 진출해 있는 A사는 울상이다. A사 노무비는 지난 2년간 매년 15%이상 올랐다. A사 관계자는 “올해에도 칭다오시가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14%로 발표했는 데 중국내 경쟁업체 증가, 세계경기 침체 등 경영사정이 가뜩이나 어려운 마당에 노무비까지 계속 올라 이만저만 힘든게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하늘 모르고 치솟는 중국의 노무비 상승에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 북경사무소가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 201개사를 대상으로 ‘중국진출 한국기업 노무환경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중국내 임금ㆍ사회보험ㆍ복리후생비를 포함한 노무비를 지난해와 비교한 질문에 ‘10%이상 늘었다’는 기업이 72.6%에 달했다. 이 가운데 ‘20%이상 상승했다’는 기업도 14.4%나 됐다.

중국내 노무비 상승에 대한 3대 요인으로는 ▷소득분배제도 개혁을 내세운 중국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정책 ▷중서부지역 등 지역균형 개발정책에 따른 동부연안지역의 저임금노동력 유출 ▷어려운 일을 기피하는 ‘빠링허우’와 ‘지우링허우’ 세대 근로자 등장이 꼽혔다. 대한상의는 “이들 3대 요인에 주거비 등 생활물가의 지속적인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노무비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급격한 노무비 상승은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응답기업 61.2%가 ‘노무비가 오르면서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했고, 5.5%는 ‘경쟁력을 거의 상실했다’고 했다.

오천수 대한상의 북경사무소장은 “임금인상이 가져다주는 중국 구매력 상승기회를 포착, 현지 소비자의 특성과 구매심리 변화에 부응하는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노무비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기술혁신과 판매확대 노력이 급하다”고 했다.

ysk@heraldcorp.com



▶재중기업 노무비 변화

30%이상 상승 3.5%

20~30% 상승 10.9%

15~20% 상승 18.9%

10~15% 상승 39.3%

5~10% 상승 16.9%

5% 미만 상승 7.0%

기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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