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대전)=이권형 기자] 관세청(청장 백운찬)은 지하경제 양성화와 효율적인 역외탈세 방지키 위해 불법외환거래 조사중 발견한 역외탈세 등 내국세 탈루 혐의 정보 139건을 국세청에 제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9월 2일 관세청과 국세청이 역외탈세정보공유에 대한 협력증진의 일환으로 ‘역외탈세 관련 혐의정보 교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따른 결과다.

이번에 제공된 주요 역외탈세유형을 보면 ▷철강 중개수수료 및 해운사 운항수익 등을 해외 페이퍼컴퍼니 명의 비밀계좌에 은닉해 법인세 등을 탈루하는 행위, ▷버스(BUS) 등 중고차를 저가로 수출하여 매출을 누락하고, 저가 수출한 차액대금을 해외에서 받아 은닉하는 행위, ▷각종 식품류를 세관에 수출신고했으나 실제로는 선적하지 않고 국내로 유출해 무자료 판매하는 행위 등이다. 이밖에도 관세청은 국세청으로부터 관세탈루 및 채권미회수 등 불법외환거래 혐의정보 17건을 제공받아 정밀 분석중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역외탈세 등 상호 정보교환으로 관세청과 국세청은 지능적 역외탈세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앞으로도 불법외환거래 조사중에 발견한 자본유출ㆍ매출누락 등 역외탈세 혐의정보를 정기 또는 수시로 국세청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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