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대전)=이권형 기자] 대전시 쪽방촌 주민들이 모여 만든 마을기업 ‘아나바다협동조합(대전시 중구 중앙로129번길 27호)’ 개소식이 18일 열렸다.

이날 개소식에는 쪽방촌 마을기업 주민들을 비롯해 손규성 대전시일자리특별보좌관, 박용갑 중구청장, 손근석 대전마을기업연합회장, 김제선 풀뿌리사람들 상임이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아나바다협동조합 마을기업은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슬로건 아래 첫째 수입의 50%를 가지고 성실하고 건강하게 생활한다. 둘째 수입의 20%는 밝은 미래를 위해 저금한다. 셋째 수입의 30%는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사회복지의 일에 사용한다’는 3대 강령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이 마을기업은 각 가정에서 소장하고 있는 버리기 아까운 중고 물품들을 수거해 깨끗하게 세탁하거나 수리해 쪽방촌 주민들과 시민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판매한다.

엄영화(59) 대표는 인사말에서 “능력이 있는 사람이 협동해야 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우리들은 능력이나 성공보다는 공동체라는 가치를 두고 모였다”면서 “혼자서는 일어설 수 없는 부족한 사람들이지만 함께 해 주기만 해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대전시에는 현재 마을기업이 44개가 있으며, 그 중 올해에 지정된 마을기업은 18개로 기업별로 5000만원씩 각각 사업비로 지원 받아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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