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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들 대신 몸으로 조작하고, 화상인식으로 내 기분 알아채고’, 도쿄모터쇼에 일본 미래차 쏟아진다
[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부활하는 일본 경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인가.

도쿄모터쇼가 돌아온다. 도쿄 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 파리, 제네바, 디트로이트와 함께 세계 5대 모터쇼에 꼽히낟. 그러나 일본 대지진과 일본차 브랜드 경쟁력 약화가 겹치면서 최근 하향길로 접어들었다. 명성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듯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업체가 모두 불참하면서 반쪽짜리 모터쇼란 오명도 받았다.

오는 22일 열리는 제 43회 도쿄모터쇼는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결연함마저 느껴진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일본차 브랜드가 이번 도쿄모터쇼에서 대대적인 신차를 발표한다. 도쿄모터쇼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이다. 총 76대의 신차가 도쿄 모터쇼에 쏟아질 예정이며 그 중 다수가 일본차 브랜드이다. 일본차업체의 최첨단 기술의 향연이자, 부활을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오는 22일부터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도쿄모터쇼에는 전 세계 12개국의 완성차업체 및 부품업체 177개사가 모인다. 미국 완성차업체는 불참하고, 현대차는 상용차만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도쿄모터쇼의 월드프리미어는 총 76대로, 도요타는 ‘펀 투 드라이브 어게인(Fun to Drive, Again)’이라는 주제로 5종의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 공개한다.

2015년 출시할 연료전지자동차 ‘FCV(Fuel Cell Vehicle)’, 통하는 미래형 자동차 ‘FV2(Fun Vehicle 2)’, 차세대 택시 모델인 ‘일본 택시 콘셉트카’, 차세대 미니밴 ‘복시 콘셉트카’, ‘노아 콘셉트카’ 등이다.

미래형 자동차인 FV2는 ‘직감으로 서로 통하는 자동차’란 콘셉트로 제작됐다. 사람과 자동차가 서로 교감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다. 핸들이 아니라 드라이버의 체중 이동으로 전후좌우의 직감적인 운전 조작이 가능해지고, 주위 교통상황 등을 통신과 연결, 위험을 감지해 차량이 운전자에게 이를 알려주는 시스템이 들어간다.

운전자의 개인 정보를 자동차가 축적해 음성인식이나 화상인식 등으로 운전자의 감정을 추측, 기존 주행 이력 등을 근거로 운전자의 감정상태에 맞는 추천 행선지를 제안하기도 한다. 


 
FCV는 수소연료전지차로, 공기를 더해 물을 만들어내는 수소전지의 이미지를 구현하고자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을 강조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물이 흐르는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다는 게 도요타 측의 설명이다. 모터의 소형화 및 연료전지 셀수 감소 등을 적용해 소형화, 고성능화를 꾀했다. 500㎞ 이상 달릴 수 있으며, 수소 충전은 3분가량 걸린다.

일본 택시 콘셉트카는 LPG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고객이 주로 타고 내리는 조수석 위치에 전동 슬라이드 도어를 채택해 고객 서비스를 한층 높인 게 특징이다. 객실 디자인에서도 고객을 우선해야 하는 택시의 특성을 반영, 보편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방식을 선택했으며, 대형 모니터에 행선지까지의 길 안내, 요금 기준 등 승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표시한다. 미니밴 콘셉트카도 낮은 차체를 구현해 실내공간을 넓히고 승하차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닛산은 항공기에서 영감을 받아 걸윙도어 방식을 적용한 전기 콘셉트카 ‘블레이드글라이더’를 공개한다. 글라이더처럼 주행의 즐거움을 주겠다는 콘셉트로 제작된 전기차이다. 항력계수를 낮춘 디자인이 특징이다. 콘셉트카 리프 에어로 스타일은 전기차 리프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이며 오는 12월 일본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그밖에 혼다는 세계 최초로 S660 컨셉트와 N-WGN을 공개한다. S660은 오픈톱 스포츠 형태의 미니카이며, N-WGN은 도시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콘셉트카 기반의 차종이다. 


 
일본차 외에 유럽차 브랜드도 신차를 선보인다. 재규어는 F타이프 쿠페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재규어 고성능 라인업인 R모델도 출품한다. 대표 세단 XF와 XJ의 고성능 모델인 XFR과 XJR은 모두 5.0ℓ V8 수퍼차저 엔진을 장착했다.

랜드로버는 2014년형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공개한다. 2014년형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승용차 최초로 9단 변속기와 새로운 온디맨드형 4륜 구동 시스템인 액티브 드라이브라인을 장착해 연비를 11.4% 향상시켰다.

푸조 시트로엥도 뉴 C4 피카소나 2008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 C4 피카소는 넓은 내부공간(537ℓ)로 실용성을 높인 게 특징이며,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푸조 2008은 푸조 e-HDi 디젤 엔진과 3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 연비 효율을 높이고 안락한 실내공간을 구현했다. 그밖에 폴크스바겐은 ‘트윈 업!’을, 메르세데스 벤츠는 S65 AMG를 선보이는 등 유럽차 브랜드도 도쿄모터쇼에 한층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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