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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후임 회장에 쏠리는 눈…벌써부터 외부인사 ‘하마평’
-김종인 전 경제수석, 진념 전 부총리,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정준양<사진> 포스코 회장이 15일 오후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후임 회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벌써부터 후임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외부인사에 대한 ‘하마평’도 오르 내리고 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외압과 외풍설에 시달려온 탓에 포스코 내부에서는 ‘더이상 낙하산 인사는 안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후임 CEO 후보로 10여명의 내외부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일단 내부적으로는 현 이사회 멤버인 박기홍, 김준식 포스코 사장이 거론된다. 윤석만 전 포스코건설 회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도 거론되고 있다.

외부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 주변 인물들이 중심이 된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진념 전 부총리, 김원길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거론된다.

재계 인물 중에서는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의 이름이 오르 내리고 있다. 구 부회장은 특히 지난 1988년부터 1993년까지 포스코 상무이사로 재직한 경력이 있어 ‘내부출신’이라는 명분도 갖추고 있다.

포스코는 정 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 CEO 인선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3월14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차기 CEO를 선임하게 된다. 

포스코 정관에 따르면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된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후임자를 인선한다. 

위원회의 자격심사를 거친 후 이사회가 CEO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 1인을 주주총회에 추천한다.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다시 이사회를 열어 최종 선임된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포스코 사내이사는 모두 배제되고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된다. 

현재 포스코 사외이사는 이영선 이사장(전 한림대 총장)을 비롯해 한준호 삼천리 회장, 이창희 서울대 교수,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 신재철 전 LG CNS 사장, 이명우 한양대 특임교수 등 6명이다.

정 회장은 주주총회가 예정된 3월14일 전까진 회장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 및 정기 인사 등의 주요 일정들은 후임 회장이 선임되기까지 적잖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15일 사의를 전달하며“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임기 1년을 앞두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압이나 외풍은 없었다”며 “거취를 둘러싼 불필요한 오해와 소문이 회사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이사회를 중심으로 노력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지난 2009년 2월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1년4개월가량 남겨두고 있다.

정 회장은 1975년 포항제철에 입사해 제강부장, EU사무소장,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부문장 등을 두루 거쳤다. 정 회장은 지난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연차 총회에서 임기 2년의 협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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