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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양 포스코 회장, 결국 사의표명…3월 주총 전까진 업무 수행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최근 잇따라 사퇴설이 불거졌던 정준양<사진>포스코 회장이 15일 결국 사의표명을 했다. 

정 회장은 이날 이영선 이사회 의장에게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사의를 표시함에 따라 포스코는 후임 회장 인선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내년 3월14일에 열릴 주주총회 전까지는 업무를 수행하지만 포스코의 연말 경영계획 및 내부 인사 등의 절차엔 적잖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15일 정 회장이 이영선 이사회 의장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사회가 열린 것은 아니다. 정 회장이 오늘 이영선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일주일 전인 지난 8일 이사회에서 정 회장이 거취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이 청와대에 직접 사의를 표명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하며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임기 1년을 앞두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외압이나 외풍은 없었다”며 “거취를 둘러싼 불필요한 오해와 소문이 회사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이사회를 중심으로 노력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3월14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차기 CEO를 선임하게 된다. 

포스코 정관에 따르면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된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후임자를 인선한다. 

위원회의 자격심사를 거친 후 이사회가 CEO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 1인을 주주총회에 추천한다.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다시 이사회를 열어 최종 선임된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포스코 사내이사는 모두 배제되고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된다. 

현재 포스코 사외이사는 이영선 이사장(전 한림대 총장)을 비롯해 한준호 삼천리 회장, 이창희 서울대 교수,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 신재철 전 LG CNS 사장, 이명우 한양대 특임교수 등 6명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09년 2월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1년4개월가량 남겨두고 있다.

정 회장은 1975년 포항제철에 입사해 제강부장, EU사무소장,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부문장 등을 두루 거쳤다. 

정 회장은 지난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연차 총회에서 임기 2년의 협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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