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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재정 비리 폭로, 일파만파
신도 48만명의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조용기 목사 퇴진’을 놓고 또 한번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이 교회 ‘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 소속 장로 등 30여명은 14일 오후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목사 및 일가의 횡령의혹과 여성문제 등을 폭로하며 조용기 목사 일가의 사실상의 퇴진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목사 측은 조작된 것이라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장로모임측이 주장한 조 목사와 가족의 재정 비리 규모는 5000억원에 이르며, 이 중 2400억원은 현재 재판중이다.

이들은 조 목사가 은퇴 후 사역을 위해 2008년 교회 재정 57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을 사유화하고 재단 명칭을 ‘영산조용기자선재단’으로 바꿔 일가족이 실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조 목사가 이사장이었던 순복음선교회가 교회 돈 1634억원을 빌려 CCMM빌딩을 지은 뒤 990억원을 반환하지 않았으며, 이 공사대금 가운데 285억원은 조 목사 아들 조희준씨가 운영하는 넥스트미디어코퍼레이션에, 166억원은 퍼실리티매니지먼트코리아에 내부공사 명목으로 지급됐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또 조 목사의 2004~2008년간 600억원의 특별선교비의 사용처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조 목사는 2011년 국민일보 운영권을 두고 장남과 차남간 갈등이 불거지자 ’교회사유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교회 재단법인인 순복음선교회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때 퇴직하면서 조 목사는 200억원을 받고 퇴직 이후에도 교회와 국민일보, 국민문화재단 등으로부터 매월 7500만원의 재정을 받고 있으며, 20개 제자 교회에서도 10%씩 받고 있다고 장로모임측은 밝혔다.

이 모임의 박성태 장로는 “조 목사가 퇴진했지만 여전히 교회와 국민일보 인사 등 전권을 휘두르고 있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가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목사측은 이와 관련, “검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거나 개인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위해 조작된 것으로 시중에 떠도는 유언비어 수준의 소문을 재각색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적절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k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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