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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빼미버스’ 운행 50일… 하루 6000명 이용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시 심야 전용 버스 일명 ‘올빼미버스’가 시민의 발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9월13일 올빼미 버스 노선을 2개에서 9개로 확대한 뒤 지난 1일까지 50일간의 운행 결과, 올빼미 버스 9개 노선을 30만4000명, 하루 평균 6079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발혔다. 이 기간 . 하루 평균 버스 1대당 138명, 정류소 1개당 5.8명(전체 정류소 총 1056개소)이 이용한 셈이다.

주간에 운행되는 일반 시내버스 1대당 평균 이용승객은 110명으로, 올빼미 버스 1대의 평균 이용객이 25% 이상 많았다. 이용객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노선 확대 첫날인 지난 9월13일 4841명에서 토요일인 14일에는 6903명으로 증가했고, 운행 50일 중 하루 이용 승객이 8000명을 넘긴 날도 5일이나 됐다.

가장 승객이 몰린 날은 개천절인 10월3일로 9032명이 이용했고, 가장 한산한 날은 추석 당일이었던 9월19일(2882명)이었다.

노선별로는 기존 시범운행 노선이었던 N26번(강서~중랑)이 하루 평균 1214명이 이용해 가장 승객이 많았고, N37번(은평~송파) 946명, N61번(신정~노원) 880명, N16번(도봉~온수) 86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승객이 가장 많았다. 토요일 평균 이용 승객은 7333명, 이어 수요일이 6731명, 금요일 6611명, 목요일 6536명, 일요일 6166명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승객은 새벽 1~2시가 1696명(27.9%)으로 가장 많았고, 2~3시에 1657명(27.3%)이 이용해 자정을 넘긴 1~3시 2시간 동안 전체 승객의 절반 이상이 몰렸다.

승객은 일반ㆍ직장인이 64.6%(4158명), 대리운전 기사 23.5%(1514명), 학생 11.9%(763명)의 분포를 보였다. 남성(77%)이 여성(23%) 보다 세 배 가량 많았다.

승차 승객이 가장 많은 정류소는 N13ㆍN37번이 서는 신논현역(257명)이었고, 내리는 승객은 신사역(103명)이 가장 많았다.

환승이 가장 많은 곳은 N26ㆍN30 등 4개 노선이 서는 동대문(91명), N10ㆍN26이 경유하는 종로2가(90명), N10ㆍN13 등이 지나는 동묘앞(59명) 등이었다.

운행거리가 길고, 경유 지하철역이 많고, 종로ㆍ강남을 경유하는 노선이 승객이 많았다.

한편 시는 올빼미 버스 확대 후, 심야 시간 이동 수단이 늘어나면서 택시 승차거부 신고도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접수된 택시 승차거부 신고건수는 1218건, 올해 같은 기간에는 1110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8.9%(108건) 감소했다.

서울시는 이번 분석 결과와 그간 접수된 시민 의견을 토대로 심야버스 운영 개선에 들어간다.

운행 시간 및 경로를 조정하고, 정류소 주변 불법 주ㆍ정차와 택시 장기 정차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미운행 구간에 대한 노선 증설, 운행경로 변경 등도 장기적으로 검토한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운행현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지속 보완해 더욱 안정적으로 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4월 심야 버스 2개 노선을 도입했고, 3개월간 시범 운행한 결과 시민호응이 높자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7개 노선을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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