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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ISMG코리아 대표 회사 및 주거지 10곳 압수수색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현대그룹 경영에 직ㆍ간접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A씨(ISMG코리아 대표)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공금을 유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업체 및 주거지 10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황의수)는 지난 13일 A씨가 운영하고 있는 업체 및 주거지 등 10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현대그룹 계열사의 광고나 금융 자문, 건물 관리 등의 일을 맡아온 곳들이다. 검찰은 업체 사무실에서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가 이들 업체의 공금 수십억~수백억원을 횡령한 정황을 잡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업체들이 현대그룹 계열사로부터 일감을 따내는 과정에서 A씨가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2일 현대그룹 연수원인 현대종합연수원의 시공사였던 파라다이스글로벌건설과 하청업체 등 5~6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파라다이스글로벌건설이 현대종합연수원 공사 과정에서 하청업체에 공사비를 부풀려 지급한 뒤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 비자금이 A씨에게 흘러갔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현대종합연수원의 최초 시공사는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아산이다. 검찰은 현대아산이 자금난을 겪자 현대그룹이 다른 계열사인 현대상선을 통해 2009~2010년 세 차례에 걸쳐 약 1700억원의 자금을 우회 지원한 것을 검찰은 확인했다. 검찰은 이 같은 행위가 ‘부당 지원’에 해당하는지, 이 과정에 A씨가 개입했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그간 확보한 자료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현대그룹 경영에 개입, 실세 행세를 한 사실을 상당 부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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