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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유명연예인 포함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자 31명 사법처리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휴대전화 문자를 이용해 해외 프로 축구우승팀에 돈을 거는 이른바 ‘맞대기’ 도박을 한 연예인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윤재필)는 14일 이른바 ‘맞대기’로 알려진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 사범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올들어 검찰이 적발한 도박 참가자 도박 개장자등은 총 31명으로, 검찰은 이 중 각각 143억원, 39억원 규모의 사설 도박판을 연 도박개장자 한모(37)씨, 김모(37)씨 등 두명은 구속기소하고 다른 도박개장자 8명 및 이수근 등 도박 참가자 18명은 불구속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또 붐, 가수 앤디, 개그맨 양세형 등 수천만원대의 도박을 한 연예인 3명은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했다.

재판에 넘겨진 연예인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축구 동우회’와 ‘연예병사’다. 이수근, 탁재훈, 지난 4월 재판에 넘겨진 김용만의 경우 축구 동우회 활동으로 친분을 쌓다 같은 동우회에서 활동하던 도박개장자의 권유로 발을 들여놨다.

토니안, 앤디, 붐, 양세형은 같은 시기 연예병사로 근무했다. 휴가 때 알게 된 도박개장자의 권유로 도박에 발을 들인 이들은 부대 밖에서 행사가 있을 때 임시 지급되는 휴대전화로도 도박을 즐겨온 것으로 조사됐다.

멀게는 2008년, 가깝게는 2010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이들 연예인이 도박에 쏟아 부은 돈은 토니안 4억원, 이수근 3억7000만원, 탁재훈 2억9000만원, 앤디 4400만원, 붐 3300만원, 양세형 2600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지난달 불구속 기소된 모 공중파 방송 공채 출신 전직 개그맨 공기탁 의 경우 2008~2011년사이 17억 9000만원을 도박에 걸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재판에 넘겨진 김용만 씨의 경우 지난 6월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의 형이 확정됐다.

‘맞대기’란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상해 경기 시작 전까지 우승팀에 돈을 걸고 그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후불제로 받는 방식의 도박으로, 대부분 수사 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친분관계를 토대로 폐쇄적으로 이뤄졌다.

검찰은 “스포츠 관련 불법 도박이 만연해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도박 중독으로 인한 개인과 사회적 병폐의 심각성에 주목해 각종 불법 도박 사범에 대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단속활동을 펼쳐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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