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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하나 “박근혜 인사 45%가 낙하산”
“낙하산은 없다”고 공언했던 박근혜정부의 공공기관장 인사가 이전 정부보다 더 심각한 수준의 ‘낙하산 인사’로 구성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문성이 인사 기준’이라던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도 현재까지의 인사에선 확인이 안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장하나 의원(민주당)은 14일 박근혜정부 들어 인사를 실시한 78명의 공공기관장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34명(45%)이 낙하산 인사로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이명박정부는 재임 기간에 180명의 공공기관장을 교체했으며, 이 가운데 58명(32%)이 낙하산 인사였는데, 비율로 따졌을 때 이전 정부보다 ‘낙하산 빈도’가 많아졌다는 것이 장 의원의 설명이다.

선대위와 대통령직인수위 참여 인사 11명, 대선 당시 후보 지지 조직 참여 인사 6명, 대통령 측근 인사 6명, 여당의 총선 낙천ㆍ낙선 인사 5명, 전문성 부족ㆍ도덕성 미달 등 부적격 인사 11명 등이다.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박구원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사장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고교ㆍ대학 선ㆍ후배 관계라는 점이, 안세영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새누리당 편향 인사이자 뉴라이트 정책위원장 이력이 문제가 됐다. 최기호 부산항보안공사 사장의 경우 대통령경호실 원장 출신이, 박영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은 한나라당 6정조위원회 부위원장이었고, 김경환 국토연구원장의 부친(김용권 교수)은 박 대통령이 대학생일 때 서강대 학생처장으로 재임했던 것이 ‘부적격 인사’로 평가된 이유다. 김 원장은 2009년 교수 시국선언을 비난한 뉴라이트 교수 시국선언을 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30년간 경찰 생활만 한 김석기 씨를 공항공사에 임명하거나 친박 인사인 최연혜 씨를 철도공사에 임명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은 공약과 다른 인사로 공공기관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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