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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신형 제네시스ㆍK9 쌍두마차로 美 고급차 시장 공략
[미국 얼바인(캘리포니아)=신동윤 기자] 현대기아차가 내년 초 미국 시장에 내놓을 예정인 대형 세단 신형 제네시스와 K9(현지명 K900) 형제로 미국 고급차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바로 저가브랜드라는 현대기아차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고급차 시장을 선점한 독일 브랜드에 정면 도전하는 것.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에 위치한 딜러사 터스틴현대에서 만난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판매부문 부사장은 3가지 고급차 시장 돌파 전략을 내놓았다. 우선 2014년 4~5월 출시 예정인 신형 제네시스를 통해 미국 시장 내 고급차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주코브스키 부사장은 “내년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 3만대에 2014년형 에쿠스 4000~5000대를 더한 총 3만5000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8%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해 에쿠스와 제네시스 총 2만8000대를 판매해 달성한 6.8%보다 크게 높아진 것. 이미 미국 내 소비자들 사이에 기대가 높은 신형 제네시스의 인기와 지난 8월 435대가 판매되며 출시 이래 월 최대 판매기록을 경신하며 동급 시장 점유율 9.7%를 달성한 2014년형 에쿠스의 인기라면 충분히 가능하단 입장이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에 위치한 딜러점 터스틴현대에서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판매부문 부사장이 신형 제네시스 출시와 이에 따른 미국 대형차 시장의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어 주코브스키 부사장은 현대차가 고급차 이미지를 굳히는데 주력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전체적인 브랜드 가치에서는 아직 부족하지만 코너링이나 디자인 등 세부 기술만 본다면 현대차가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 등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며 “동급이지만 2만~2만5000달러 낮은 효율적인 가격에 금융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적극 제공해 고객층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 출시를 통해 미국 전역에 고루 고급차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주코브스키 부사장은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지역에 편중된 판매 호조를 미국 자동차의 고향이라 부를 수 있는 디트로이트 등 중부, 정치ㆍ경제의 중심지인 뉴욕과 워싱턴이 있는 동부까지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각) 방문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에 위치한 딜러점 터스틴현대 전경.

기아차 역시 K9을 통해 미국 고급차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마이클 스프라그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C)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2014년 봄 K9을 출시할 예정이라 밝혔다. 스프라그 부사장은 “K9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은 실제로 이전에 BMW, 벤츠, 렉서스, 인피니티 등 고급차를 이미 이용했던 사람들이다”며 “기아차는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는 것이 주요 목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미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판촉을 실시하고 슈퍼볼 광고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벌인다.

=12일(현지시각) 방문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에 위치한 딜러점 터스틴현대의 제너럴매니저인 트로이 커스 씨가 터스틴현대의 고급차 고객 확보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고객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만나는 딜러점도 자신감이 가득했다. 트로이 커슨 터스틴현대 제너럴매니저는 “현대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2010년보다 판매량은 현재 2배 가까이 증가해 로스엔젤레스와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파는 딜러점이 됐다”고 말했다. 터스틴현대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고급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현대차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커슨 제너럴매니저는 “터스틴현대가 위치한 오렌지카운티는 다른 지역보다 고객들의 평균 소득이 높고 35세 이하의 까다로운 젊은 고객들이 많다”며 “현대차의 고급차 수요가 어느 곳보다 많은 지역이다”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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