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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폰 200만 시대, 디자인 보다 가격 따지는 실용주의자 늘었다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우체국과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알뜰폰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알뜰폰이 국내 도입 초기에는 단말기 종류 부족으로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이 구입을 꺼려했지만, 판매망이 다변화되면서 알뜰폰에 대한 인식도 좋아졌다. 최근에는 최신형 스마트폰까지 알뜰폰으로 판매되면서 구매 계층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14일 국내 대표 SNS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의 소셜메트릭스 조사에 따르면, SNS상에서 알뜰폰에 대한 긍정적 연관어 검색이 크게 증가했다. 알뜰폰에 대한 긍정 의미의 연관어 검색은 지난 6월 75건에 불과했지만, 우체국 알들폰 판매가 시작된 지난 9월 523건으로 약 8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알뜰폰과 함게 많이 검색된 긍정적 의미의 연관어는 ‘저렴’ ‘전망’ ‘매진’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뜰폰은 ‘최근 뜨고 있는 저렴한 휴대폰’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부정적 의미의 연관 검색어는 6얼 27건에서 9월 150건으로 5배 가량 증가했다.

지금까지 소비자들은 휴대폰을 구입할 때 주로 기기의 사양을 중시했으며 스마트폰이 도입된 이후에는 사양과 함께 디자인도 중요한 고려 요소였다. LG경제경영연구소가 최근 포털 상에서 스마트폰과 함께 검색된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2009년에는 UI(유저인터페이스), 2010년에는 스펙, 2011년에는 크기를 스마트폰과 함께 검색했다. 2012년부터 최근까지는 디자인이 스마트폰과 함께 가장 많이 검색된 연관어였다. 


반면 알뜰폰 시대에 접어들어서는 사양이나 기능, 디자인 보다 판매처와 요금이 더 중요한 구매 결정 요인이다. 최근 6개월간 검색된 알뜰폰 연관어 중 판매처와 관련된 검색어는 우체국이 1757건, 우체국 알뜰폰이 937건로 각각 1위와 5위에 올랐다. 이마트도 665건 검색돼 연관검색어 순위 9위다. 요금과 관련해서는 ‘통신비’(3위) ‘요금’(4위) ‘요금제’(7위)라는 연관어가 각각 1152건, 946건, 803건 검색돼 10위권 안에 판매처와 요금에 관련한 검색어가 6개 포진했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알뜰폰 역시 관련 연관어 1위가 서비스, 2위는 스마트폰이었던 것에 대비된다. 


이용자들의 관심도를 반영하듯 알뜰폰은 지난 달 번호이동 시장에서 통신사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고객들이 통신3사에서 이탈해 알뜰폰으로 갈아타는 추세가 늘고 있는 것. 업계는 매 달 시장 규모가 8% 안팎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올해 알뜰폰 판매량은 250만 건으로 늘어나고, 시장 규모도 3000억 원 단위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우체국에서 판매를 시작해 기존 사업자의 약점이었던 전국적 판매 접점 확보로 시장이 확대됐다”며 “저렴한 요금제를 찾는 소비자 니즈가 증가하면서 알뜰폰 사업자의 판매 단말과 요금제 종류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사진1. 9월 27일 우체국의 알뜰폰 판매 시작으로 이마트, 농협까지 가세하며 알뜰폰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우체국 직원이 우체국 알뜰폰 판매 개시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2. 알뜰폰업체 SK텔링크 세븐모바일이 가입 1년 뒤부터 무약정으로 신규폰을 매년 증정하는 무료기변 프로모션을 실시하면서 선보인 제로폰. 약정 종료 후 처음 가입시 사용했던 제로폰을 무상 기기변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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