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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조선, 이번엔 머스크서 2200억원 MR탱커 수주…창립이래 최초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성동조선해양이 이번에는 세계 최대 규모 선사인 머스크 사(社)로부터 2200억원 상당의 MR 탱커(석유화학제품운반선)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성동조선이 머스크와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은 창립 이래 최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은 덴마크 선사인 머스크의 계열사 ‘머스크 탱커스’와 5만DWT(재화중량톤)급 MR 탱커 6척(옵션 2척 포함)의 건조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MR탱커는 ‘Medium range’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말하면 DWT 기준 5만t내외의 규모다.

총 수주 금액은 한화 기준 약 2200억~23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2016년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성동조선이 머스크와 수주계약을 체결한 것은 선종을 떠나 창립 이래 처음이다. 머스크는 세계 최대 선사로 발주시 까다로운 자격조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MR탱커 수주를 이어가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온 성동조선이 글로벌 1위 선사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수주는 의미가 있다. 

<사진설명>성동조선해양이 건조한 MR탱커 모습. <사진=성동조선해양>

추가 계약도 앞두고 있다. 성동조선은 5만DWT급 보다 큰 사이즈의 MR탱커를 수주하기 위해 머스크와 현재 논의를 진행 중이다. 수주가 성사되면 머스크와의 계약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성동조선은 올 해 MR 탱커분야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지난 9월에는 영국 선사로부터 5만DWT급 6척, 2200억원 상당의 수주를 따냈다. 8월에는 싱가포르와 그리스선사로부터 11만5000DWT급 LRⅡ탱커 8척과 5만DWT급 MR탱커 4척 등 총 12척을 6000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연비 개선을 위한 새로운 선형 및 최신 설비 개발을 위해 집중 투자가 잇따른 수주 행진에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핸디사이즈 탱커부터 대형 유조선까지 다양한 선종을 건조해 본 경험도 최근 조선업계 업황 회복과 맞물려 성동조선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배경이 되고 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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