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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도세’ 기관이 그래도 담은 코스닥종목은?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최근 기관투자가의 매도공세로 코스닥지수가 박스권에 갇힌 와중에서도 기관이 퍼담은 종목들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장세가 시들해지고 투신권을 앞세운 기관들의 매도세가 일단락되면 코스닥시장의 반등폭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기관들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는 코스닥 종목에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1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159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312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투신권은 1140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업계가 519억원, 연기금이 294억원을 순수하게 내다팔았다.

이런 가운데서도 기관은 IT와 바이오종목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를 순매수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 기관들의 순매수 상위에 이오테크닉스, KH바텍, 세코닉스 등 내년에 강한 실적 개선세가 점쳐지는 기업들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기관들이 367억원 가량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마킹장비 세계 1위로 내년에 큰 폭의 실적개선세가 예상되는 기업이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생산을 삼성전자에서 TSMC로 변경하면서 관련 장비를 수주해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소니 등 다변화된 공급처로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한 KH바텍과 자동차용, 스마트폰용 렌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세코닉스도 각각 146억원, 84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최근 상장한 내츄럴엔도텍도 332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달 30일 상장 직후 기관의 강한 순매수세가 유입돼 주목받은 바 있다. 전세계 갱년기 전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특허권과 전방시장을 확보하고 있고 해외 진출 등으로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기관들 가운데 투신권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이오테크닉스(217억원), 에스엠(91억원), 씨젠(85억원)이었으며, 금융투자업계는 KH바텍(71억원), 아미코젠(50억원), 에스앤씨엔진그룹(39억원), 연기금은 서부T&D(95억원), 서울반도체(83억원), 제이콘텐트리(52억원)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반면 기관이 가장 많이 내다판 종목으로는 최근 게임사업 매각설에 휩싸인 CJ E&M이 꼽혔다. 기관들은 이 기간 CJ E&M을 746억원 가량 집중 순매도했다. CJ E&M은 게임사업을 매각할 경우 방송, 영화, 음반 사업부문의 수익구조가 좋지 않아 기업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로 최근 주가가 급락했다. 이어 발광다이오드(LED) 대장주인 서울반도체를 433억원 가량 순매도했고, 에스에프에이와 파라다이스도 각각 365억원 303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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