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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영화관람 세계 4위”
영진위 ‘2011년 세계 영화산업 현황과 한국영화 해외진출’ 발표
3.15편…국민 1인당 年 영화 관람 횟수
52%…국내영화 점유율
216편…2011년 국내영화 제작 편수
11억$…극장 매출 규모
40.8개…인구 백만명당 스크린 수
95.2%…극장시장 중 멀티플렉스 비중



한국인의 영화사랑이 세계 4번째였다. 한국인이 세계에서 4번째로 영화를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집계한 국민 1인당 영화 평균 관람횟수가 연간 3.15편으로 미국(3.77편), 호주(3.76), 프랑스(3.59)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극장시장에서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가 차지하는 비중이 95.2%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자국 영화점유율이 52%로 5위를 차지했다. 극장 매출을 기준으로 한 영화시장 규모(10위ㆍ11억달러)에 비해 월등히 앞선 수치다.

자국 영화에 대한 신뢰 및 선호, 멀티플렉스의 보편화가 대한민국 국민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는 얘기다. 2011년 각국별로 집계한 수치를 종합한 결과로 최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연구보고서 ‘2011년 세계 영화산업 현황과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에서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한국영화 극장시장 규모(매출 기준)는 1조2357억원(약 11억1800만달러)으로 세계에서 10번째였다. 1위는 미국으로 한국의 9배인 101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타국가를 압도했다. 일본(23억5600만달러)과 중국(20억4500만달러)이 2, 3위를 차지했고, 이어 프랑스-영국-호주-인도-독일-러시아 순이었다.

이번 통계는 최근 국내외에서 사상 최고 수준의 활황세에 오른 한국영화의 힘이 어디에 바탕하고 있는지 수치로 확인시켰다. 한국영화는 2011년 216편이 제작돼 세계 7위를 차지했으며, 국내 외화의 개봉편수는 439편을 기록해 같은 순위에 올랐다. 한국 사회의 현실과 대중 정서에 기반해 제작되는 한국 영화의 질적인 발전과 더불어 관객 수요를 만족시킬 만큼 양적인 성장이 함께 이루어졌다는 방증이다.

이는 높은 한국영화 점유율로 나타났다. 할리우드 영화가 세계 영화산업을 지배하는 가운데, 미국을 제외하고 자국 영화 점유율이 절반을 넘는 나라는 인도(92%)와 일본(55%), 중국(54%), 그리고 한국뿐이다.

한국은 인구 백만명당 스크린(상영관) 수에서도 8위(40.8개)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나, 더 의미 있는 것은 멀티플렉스의 높은 비중이다. 전체 극장시장 중 무려 95.2%를 차지해 일본(83.1%), 스페인(81.9%), 미국(80.1%) 등을 한참 앞질렀다.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서 영화관람은 공연이나 프로스포츠 관람 등에 비해 가장 값싸고 손쉬운 문화ㆍ여가 활동인 데다, 흔히 쇼핑몰ㆍ식당가와 함께 들어선 멀티플렉스가 영화에 대한 접근성과 관람빈도를 높였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전통적으로 10~20대가 주도하던 영화시장에 30~40대가 유행을 움직이는 주소비자층으로 가세한 것이 최근 성장세에 기름을 부었다. 헤럴드경제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와 함께 지난 2011년 12월 실시한 ‘세대별 의식 여론조사’에서 19~37세 응답자들은 영화관람을 가장 선호하는 문화활동이라고 답했으며, 38~46세 연령층에선 ‘TV시청’의 차순위로 영화관람을 꼽았다.

이형석 기자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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