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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푸틴 방한 적극 활용해 에너지 시장 영향력 넓혀야”
“유럽서 러 천연가스 수요 급감…새 판로 한국 등 극동서 찾는듯”

지난달 WEC 공동회장 취임…“젊은 과학자 등에 WEC 문호 개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 12일 “푸틴 대통령이 오는 것은 극동, 즉 한국ㆍ중국ㆍ일본으로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것에 목적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한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를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한국 에너지 시장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중동 등에 국한된 국내 에너지 수입구조를 러시아 등으로 다변화해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구매력과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13일 하루 일정으로 방한, 서울에 머물면서 박근혜 대통령 을 만날 예정이다. 외교가 등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방한의 초점을 자원외교에 맞출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영훈(가운데) 대성그룹 회장이 12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달 대구 세계에너지총회에서 3년 임기의 세계에너지협의회(WEC) 공동회장에 취임했다. [사진제공=대성그룹]

김 회장은 “미국이 그동안 천연가스를 수입해왔으나 이제는 셰일가스를 통해 자체 생산하다보니 수입이 급감하고, 대신 미국에 들어가는 가스가 유럽으로 가고 있다”며 “또 미국의 석탄이 유럽으로 수출돼 유럽은 다시 러시아에서 오는 가스 수입량을 줄이는 연쇄반응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푸틴의 방한은 극동아시아에 천연가스를 수출하려는 목적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며 “이런 흐름을 활용하면 판매자 위주의 현 에너지 시장 구조를 개선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캐나다에서는 천연가스 등 에너지가 남아 수출기지를 짓고 있는데 행선지는 역시 극동아시아”라며 “각국이 이번 푸틴의 방문을 주시하고 있어, 우리는 이런 부분들을 정치적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회장은 지난달 대구 세계에너지총회에서 세계에너지협의회(WEC) 공동회장에 취임한 것과 관련, 향후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에너지 분야는 혁신적인 에너지 기술 개발이 부족한 기술정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를 돌파하기 위해 창의적인 사고와 혁신적인 기술력을 지닌 젊은 과학자, 기술자, 에너지 벤처 기업가들에게 WEC 문호를 적극적으로 개방하는 혁신을 추진해 WEC가 제3차 산업혁명을 이끄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016년까지 WEC 공동회장직을 맡는다. 또 2016년 터키 이스탄불 세계에너지총회에서는 단독 회장으로 취임해 2019년까지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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