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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구, 휠체어타고 오를 수 있는 무장애 ‘안산 자락길’ 개통…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장애인, 임산부 등 보행 약자들이 편하게 산을 오를 수 있는 ‘무장애 자락길’을 완공했다.

▶휠체어 타고 산등성이까지 ‘OK’=구는 13일 안산도시자연공원(이하 안산)에 출발과 도착지점이 같은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을 준공 3년만에 개통한다고 12일 밝혔다.

안산 자락길은 총연장 7.0㎞로 전국에서 가장 긴 무장애 숲길로 휠체어를 타고 산등성이까지 올라갈수 있도록 조성됐다. 시범아파트철거지~한성과학고~안산천약수터~무악정~연흥약수터 부근까지 이어진 자락기 조성에는 총 48억 7200만원(시비 33억 7200만원, 구비 15억원)이 소요됐다.

구는 자락길을 폭 2m, 경사도 9% 미만으로 만들었으며,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바닥을 평평한 목재데크나 친환경 마사토, 굵은 모래 등으로 만들었다.

휠체어 교차에 불편이 없도록 초입부분에 CCTV를 설치하고 50~100m마다 폭 3~4.5m의 쉼터도 세웠다. 오르내리는 ‘편도형’이 아닌 다시 출발한 곳으로 돌아올 수 있는 ‘순환형’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완전히 한바퀴를 도는데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청와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역사탐방 둘러볼 곳도 많아= 구는 자락길 입구와 북카페 인근, 능안정 아래에 전망대를 만들어 인왕산, 북한산, 청와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자연 훼손을 막기 위해 나무가 잘자라는 구간을 목재데크를 설치했다. 또 노면불량 구간에는 배수로를 설치해 토양 침식을 방지했다.구는 목재데크 설치로 사람들이 지면을 밟지 않아 초목이 잘 자라게 되며, 자락길 이용이 늘어 안산 내 50여 개의 크고 작은 ‘샛길 등산로’가 복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락길을 걷다보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독립문, 이진아기념도서관, 서대문청소년수련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안산허브공원, 홍제천폭포마당, 천년고찰 봉원사 등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구는 ▷여섯골 거북이길 ▷구불구불 내리막오르막길 ▷능안정(陵安亭) 안장길 ▷사색의 숲길 ▷숲속 드라마길 등 테마 구간을 설정하고, 문화감성과 건강이 어우러지는 숲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문석진 구청장은 “무장애 숲길은 보행 약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비장애인들도 평소 등산 시 발밑을 보고 걷게 되지만 무장애 숲길에서는 발에 걸리는 게 없어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자락길 완공을 기념히 13일 오후 2시 자락길 연흥약수터에서 보행약자들이 함께하는 개통식도 개최했다. 16일 오전 10시~오후 1시에는 구민들이 참여하는 ‘첫걸음걷기’ 행사도 갖는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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