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워크아웃중인 쌍용건설의 해외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쌍용건설은 랑카위를 발리, 모나코 등 국제적인 해양관광지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허브로 개발하는 말레이시아 정부 국책사업의 첫 프로젝트인 ‘세인트 레지스호텔 랑카위 & 컨벤션 센터’ 단독 건설공사를 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쌍용건설이 워크아웃을 개시한 뒤 첫번째 단독 공사다. 이를 위해 쌍용건설은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랑카이 현지에서 ‘세인트 레지스 호텔 랑카위 & 컨벤션 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엔 말레이시아 나집 수상과 재무부 제2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조병제 한국대사, 피터 손닥 라자왈리 회장, 시공사인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 등 관련 인사 350여명이 참석한 기공식에 참석했다.

나집 수상은 랑카위 개발에 대한 강력한 정부의 의지를 표명한 뒤 쌍용건설의 시공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15년 3월, 6성급 호텔과 컨벤션 센터로 구성된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 호텔 & 컨벤션 센터가 완공되면 ‘2015 아시안 서밋+3’의 공식행사 장소이자 각국 정상의 숙소로 활용함으로써 랑카위에 대한 세계인의 이목을 끈다는 계획이다.

나집 수상은 기공식에서 “2015 아시안 서밋+3 개최를 통해 랑카위 PR은 물론 관광대국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피력했다. 이 프로젝트의 발주처는 인도네시아 굴지의 라자왈리그룹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7월 이 프로젝트의 기초토목 공사를 수주한 뒤 공사에 대한 설계 컨설팅과 기술지원 등의 서비스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또 이번에 계약 확정된 1억 달러 외에도 추가공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말레이시아 정부의 랑카위 개발이 가속화되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는 게 쌍용건설측 설명이다.

쌍용건설은 현재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파키스탄, 이라크 등 세계 8개국에서 17개 프로젝트 3조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중이며, 3000억원 규모 싱가포르 톰슨 라인 지하철 수주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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