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00만弗 등 재계도 동참
정부는 12일 오전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고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국가적 재난을 당한 필리핀에 긴급구호와 재건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미화 300만~5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다. 삼성그룹이 성금 100만달러와 현장 복구활동을 지원키로 하는 등 재계에서도 필리핀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이 주재한 회의에는 외교부 외에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 10개 부처와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긴급구호 경험이 풍부한 지원단체가 참석해 필리핀 현지 상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중장기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연락이 두절된 10명의 국민과 우방국인 필리핀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 구조와 이재민 보호를 위해 소방방재청 소속 소방대원 파견을 결정했다. 외교부는 세부에 현지대책본부를 설치, 교민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하고 향후 지원에 대비한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또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물과 식량 등 기본적인 구호물자 지원에 나서기로 했고, 국방부는 물품 수송에 군용기를 투입키로 했다.
삼성은 적십자와 월드비전을 통해 필리핀 현지 구호기관에 현금의 지원금을 전달하는 한편, 삼성전자 필리핀 법인은 20명 규모의 자원봉사팀을 파견해 현장 피해복구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LG전자도 가전제품 무상수리서비스 등을 우선 실시키로 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