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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25년만에 첫 외국인 안전책임자 영입…“체질 확 바꾼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1988년 창사 이후 25년 만에 처음 일본인 전문가를 안전 분야 총책임자로 영입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월 1일 전일본항공(ANA)에서 임원으로 일한 뒤 지난 5월 퇴임한 야마무라 아키요시(65) 씨가 안전보안실장(부사장)으로 부임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신임 야마무라 부사장은 조종사 출신으로 ANA에서 안전감사부장, 운항지원실장 등을 역임했고 최근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안전심사관을 맡는 등 국제 항공업계에서는 최고수준의 안전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야마무라 신임 부사장의 전문성을 높게 평가했으며 같은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인 ANA의 적극적인 추천도 영입 결정에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야마무라 부사장이 항공안전 관련 업무 전반에 걸쳐 질적인 향상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안전 부문에서 여러차례 문제점을 지적받았다. 지난 달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안효대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안전 관련 지적 건수가 지난해 74건에 이르러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1년의 35건보다 두배가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 발생한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 이후 기존 안전 관리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지난 9월 안전ㆍ보안 부문을 사장 직속의 본부급 안전보안실로 격상하는 조치를 새로운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국내외에서 전문가 영입을 추진한다고 밝혔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안전심사와 조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보안실에 안전심사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존 방식이 몸에 배 있는 내부인에 비해 외부인사는 객관적으로 문제점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한항공도 지난 1997년 225명이 사망한 괌 여객기 추락사고에 이어 1999년 중국 상하이공항과 영국 스텐스테드공항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2000년 안전ㆍ운항부문 총괄부사장으로 미국 델타항공 출신 데이비드 그린버그를 영입한 적이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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