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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아이패드 크리스마스” 준비하는 애플 턱밑까지 추격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태블릿 시장에서 난공불락이라 불리던 애플 아이패드가 3분기 연속 판매량이 감소하는 사이 삼성전자 태블릿이 분기 최초 텐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애플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애플도 이달 신제품 아이패드 에어를 출시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라 연말까지 양사의 치열한 태블릿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1일 애플과 삼성전자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3분기 1408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 지난해 4분기 2290만대에서 올해 1분기 1950만대, 2분기 1460만대로 내리막길을 걷다 급기야 1400만대 붕괴 수준까지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잠시 주춤했을 뿐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750만대에서 올해 1분기 910만대로 상승하다 2분기 840만대로 떨어졌지만, 3분기 1050만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김현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최근 실적설명회에서 “태블릿이 3분기 들어 20% 정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분기 태블릿 판매에서 10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삼성전자 태블릿은 아이패드와 동급인 ‘분기 1000만대’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특히 전년 동기 양사의 태블릿 판매량 격차가 1000만대 정도였지만 이번에 300만대 수준까지 좁혀졌다. 


삼성전자는 이 기세를 몰아 남은 4분기 태블릿 판매에 더욱 주력해 연간 판매량 4000만대를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여기엔 미국 2위 통신사업자 AT&T의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삼성 태블릿 판매량 증대가 예상된다. AT&T는 내년 1월 9일(이하 현지시간)까지 갤럭시 S4, 갤럭시 S4 액티브, 갤럭시 노트3, 갤럭시 노트2를 구매하는 2년 약정 고객들에게 삼성 7인치 태블릿 갤럭시 탭3를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AT&T를 통해 갤럭시 S4와 갤럭시 노트3와 같은 전략 스마트폰이 많이 판매될수록 삼성전자는 갤럭시 탭3 판매 실적도 늘릴 수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전략 태블릿인 ‘2014년형 갤럭시 노트10.1’<사진>은 북미와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출시되며 유통망을 넓혀가고 있다. 또 갤럭시 탭3를 유아용에 맞춰 재탄생시킨 키즈 태블릿도 국내와 미국 시장에서 선보이기 시작했다. 키즈 태블릿은 에듀테인먼트 등 유아용 콘텐츠를 제품에 포함시킨 뒤 출시되는 제품으로 삼성전자의 교육용 솔루션 삼성스쿨과도 연계해 미국 유치원과 학교 등에 B2B로도 공급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공세에 맞서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 레티나 디스플레이 탑재 아이패드 미니를 내세워 실적 개선에 나선다. 통상 가을 시즌 새 아이패드를 공개해 연말 연중 최대 판매치를 올린 애플로선 남은 두 달이 기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컨퍼런스콜에서 “아이패드 에어는 지금까지 중 최고 제품”이라고 치켜세우며 올 연말 “아이패드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발표 당시 폭발적 호응을 얻었던 아이패드 미니에 대해 팀 쿡 CEO는 “우리가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언급해 공급난이 예상된다. 결국 아이패드 신제품의 공급 속도가 애플의 태블릿 판매량 회복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killpass@heraldcorp.com


업체 2012 1분기 2012 2분기 2012 3분기 2012 4분기 2013 1분기 2013 2분기 2013 3분기

애플 11.8 17 14 22.9 19.5 14.6 14

삼성 2 2.3 4.8 7.5 9.1 8.4 10.5

단위=백만대

출처=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및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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