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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채 양극화에 최상급 발행 비중 급증
회사채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최상위 등급인 AAA급의 발행 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AAA등급의 회사채 발행액은 2조5949억원으로 전체의 44.4%를 차지했다.

10월 AAA등급 회사채의 발행 규모는 지난 4월(2조3148억원)보다 2000억원 이상 많아 월별로 봤을 때 올해 최고였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7월(50.2%ㆍ1조5244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달 AA등급은 2조1642억원으로 전체의 37.0%를 차지했고 A등급은 17.1%(1조원)이었다.

BBB등급은 전달보다 1450억원 감소한 750억원(1.3%)이었고 투기등급인 BB급 이하는 92억원(0.2%)에 불과했다.

지난달 눈에 띄는 변화는 AA등급의 발행이 감소하고 AAA등급이 많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AAA등급 회사채의 발행 비중은 8월과 9월 각각 25.7%, 23.2%였지만 10월에 2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대신 AA등급 회사채는 8월(53.1%), 9월(52.8%)에 각각 전체의 절반 넘게 발행됐지만 지난달에는 비중이 1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웅진과 STX 사태를 겪으면서 비우량등급이 철저히 외면받는 상황에서 우량등급 간 차별화가 일어나고 있다.

회사채의 양극화 분위기 속에 기관투자자 선택을 받는 회사채 기준이 AA급 이상으로 높아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동양그룹 계열사 5곳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자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돼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투기등급 외면 현상이 심해짐에 따라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신청하는 기업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을 위해 기업들이 사모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면 이를 산업은행이 인수해 기업의 상환 리스크를 줄여주기 위해 도입됐다.

그동안 부실기업이라는 낙인 효과를 우려해 신청을 주저하는 회사가 많아 현재까지 신속인수제 참여 기업은 3곳에 불과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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