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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中企 112곳 구조조정…골프장 등 부실 심화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올해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이 지난해보다 15개 늘어난 112개로 집계됐다. 54개사는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을, 58개사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게 된다. 골프장 등을 레저업체들이 대거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감독원은 ‘2013년도 중소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에서 채권단이 112개 중소기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97개)보다 15.5%(15개) 늘어난 수치다.

회계감사를 받는 외감법인은 89개사로 전년보다 15개 늘었고, 비외감법인은 23개로 지난해와 같다. 조영제 금감원 부원장은 “경기침체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차원에서 채권은행들의 적극적인 구조조정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지난 7월 부실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 1502곳을 ‘세부평가대상’으로 선정하고 8월부터 3개월간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했다. 세부평가대상은 지난해(1356곳)보다 146곳(10.8%) 늘었다. 금융위기 이후 평가대상이 가장 많다.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 112곳 중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은 54개, 법정관리 대상인 D등급은 58개으로 각각 집계됐다.

C등급을 받은 중소기업은 채권단의 자금 지원을 받으면서 재무구조개선 등 경영정상화에 착수한다. D등급을 받은 중소기업은 채권단의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해야 한다. 대부분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업종별로 보면 경기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골프장운영업 등 오락 및 레저서비스업의 부실이 가장 두드러진다. 지난해보다 17곳 늘어난 23곳이 구조조정 대상 업체로 분류됐다.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이 가장 많은 업종은 제조업이다. C등급 35곳, D등급 18곳으로 모두 53곳이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부동산업과 건설업은 각각 10곳, 6곳으로 지난해보다 줄었다. 이밖에 도소매업은 9곳, 기타 11곳으로 집계됐다.

구조조정 대상 112개 중소기업에 금융권이 공급한 신용은 1조5499억원이다. 은행이 1조7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저축은행 649억원, 보험사 555억원 등이다. 조 부원장은 “살릴 수 있는 기업’은 적극 지원을, ‘살릴 수 없는 기업’은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주채권은행의 역할을 확대하고 기업 모니터링시스템을 보강해 부실징후 조기인지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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