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창룡 한국표준협회장 “품질은 기업 성공의 바로미터, 中에 따라잡히기 전에 관심 가져야”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마케팅, 서비스가 아무리 뛰어나도 품질이 좋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마음은 떠난다. 최근 중국 기업이 가격경쟁력 뿐만 아니라 품질 측면에서도 우리를 빠르게 쫓아오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품질향상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창룡 한국표준협회 회장은 “올초 중국의 한 신발공장을 방문했는데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정도로 품질 혁신을 많이 하고 있었다”며 “국가품질경영대회가 품질에 대한 인식을 높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 기업의 기술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과거(70~80년대)보다 KS표준인증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등 품질에 대한 인식이 약화된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김 회장은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SK하이닉스 중국공장 직원들이 한국 기업을 제치고 금메달을 받았다”며 “한국 기업이 중국에 따라 잡히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든다”고 했다.

품질분임조는 원가 절감, 품질 및 생산성 향상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직장 내 소모임으로, 이들은 한국표준협회가 매년 주관하는 대회에서 경쟁을 벌인다.

김 회장은 또 “중견기업이라는 기업 단위가 새로 생겨나고 그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품질분임조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기업은 많지 않다”며 “중견기업은 중소기업에 비해 품질향상 활동을 수행할 여력이 있는 만큼 분임조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표준협회는 오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공사에서 제39회 국가품질경영대회를 개최한다.

국가품질경영대회는 품질경영 활동으로 탁월한 경영성과를 창출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한 우수기업과 유공자를 포상ㆍ격려하는 행사다. 올해 대회에서는 정부포상 47개를 비롯해 총 444개의 유공자, 유공단체, 분임조가 품질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포상을 받는다.

자동차 내 전기연결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하는 유라하네스 스프링 분임조는 올해 처음 중견기업으로 출전해 대상을 받게 됐다. 스프링 분임조는 생산팀 소속으로 이신효 분임조장을 포함해 총 10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생산 설비의 부품을 새로 만들고 전선의 위치를 미세 조절하는 장치를 개발, 전기연결부품 전선과 단자를 절단하고 고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장 건수를 크게 줄였다.

이오남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기장은 이번 대회에서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30명의 품질명장 중 한명으로 뽑혔다.

김 회장은 “국가품질경영대회는 미국의 말콤볼드리지와 일본의 데밍상 등과 같이 국내 품질경영활동 최고의 영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품질 경영에 대한 인식 제고가 이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yesye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