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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한 삼성SDI, 테슬라 주가도 하루만 14.51% 급락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으로 승승장구하던 삼성SDI 주가가 최근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실적 발표에다 ‘테슬라 악재’까지 겹쳤기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거래되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하루 만에 14.51% 급락한 151.16달러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최대 낙폭으로 시간외 거래에서는 추가로 0.27% 더 내려갔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2차전지 수혜주인 삼성SDI 주가도 연일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20만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불과 2주 만에 17만원대까지 떨어졌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6.3%나 감소했다.

‘테슬라 악재’도 삼성SDI의 질주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달 30일 테슬라가 파나소닉과 2017년까지 추가 2차전지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한 다음날 삼성SDI 주가는 5.35% 급락했다. 옐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세우겠다”고 언급한 지난 6일에는 3.38% 하락했다.


향후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우선 높아진 기대감은 부담으로 꼽힌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014년도 삼성SDI의 EV용 중대형 2차 전지에서 매출액은 극적으로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원가 절감의 한계로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현실과 기대감의 괴리가 벌어지는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도 “삼성SDI의 2차전지가 구조적으로 초과수익을 내기는 어려운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향후 테슬라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 다변화 시도가 기대된다”면서 “내년 1분기 이후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신규생산(3라인) 완공이 예상돼 장기적인 성장모델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SDI 배터리가 채용된 BMW 최초의 전기차 i3가 출시를 앞두고 있고 테슬라에 대한 추가 공급원 가능성이 유지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주요 공급원으로서의 지위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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