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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주회사 전환 대기업, 계열사 중 30% 지주회사 ‘체제 밖’보유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지주회사 전환 상호출자제한기업(대기업집단)이 평균 12.3개의 계열사를 체제 밖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상당수는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았고 내부거래 비중도 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6일 발표한 ‘2013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주회사로 설립ㆍ전환된 회사는 올 9월 기준 총 127개사로, 지난해에 비해 12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32개사로 지난해에 비해 2개 늘었다.

한진칼 등 3개사가 지주회사로 설립ㆍ전환되고, 기존 지주회사였던 아모레퍼시픽이 대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되면서 총 4개사가 늘어났다. 반면 동부인베스트먼트 등 2개사는 지주사에서 제외됐다.

지주회사 전환 대기업 집단의 경우 전체 652개 계열사 중 456개를 체제 내로 들여와 지주회사 편입율 69.9%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계열사의 30% 수준인 196개 계열사를 지주회사 체제 밖에 보유했다. 대기업집단당 12.3개의 계열사를 체제밖에 두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일부 대기업 집단의 경우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기업들을 체제 밖에 두고 내부거래를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미만일 경우 내부거래 비중은 9.53%에 그쳤으나, 지분율 50% 이상에서는 40.47%, 지분율 100%인 경우 내부거래 비중은 51.33%로 확대됐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여러 계열사를 체제 바깥에 둔 집단도 많았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30%가 넘는 체제 외 계열사가 많은 집단은 GS(20개), 대성(15개) 등이었다.

체제 밖 회사의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높아 ‘터널링’(부의 이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공정위는 지적했다.

신영선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를 허용해 체제밖의 금융계열사의 체제내 편입을 유도하면서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을 통해 집단내 금산분리는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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