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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올 김장 비용은? 4인가족 기준 13만 3292원…작년보다 35% 덜 들어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올해에는 지난해 보다 김장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11월 첫 주 기준 4인 가족의 김장 예상비용은 13만 3292원(소비자가 기준)으로 전년대비 34.6%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달 전에 발표된 이마트의 추정비용(20~22만원, 전년대비 21.3~28.%↓)보다 더 큰 하락세다.

올해 김장비용이 급감한 이유는 주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배추와 무는 재배면적 증가와 작항호조 속에서 태풍피해 마저 미비했다. 김장 비용 중 가장 많이 드는 건고추도 지난해 대비 30% 가까이 하락했다. 재고량이 풍부해 이달 말 김장수요가 증가해도 약세를 지속할 것이란 게 공사 측 분석이다.

쪽파는 생육이 빨라 이달 초순까진 약세를 이어가다 중순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장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새우젓. 올해 새우젓은 전년대비 생산량은 감소했지만 재고물량이 충분해 전년과 가격대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과 달리 올핸 굴도 넉넉히 넣어도 될 듯 싶다. 이 달 굴 가격은 작황부진으로 전달보단 오르겠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저렴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사 관계자는 “이달 둘째 주부터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만큼 조기 한파 등 기상변수에 의해 김장비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홈페이지(www.garak.co.kr)를 통해 12월 5일까지 30일간 주요 성수품 지수 및 일일 거래 동향 정보를 제공한다. 김장철 성수품 지수는 주재료(배추, 무, 건고추, 마늘), 부재료(쪽파, 생강, 당근, 생굴, 젓갈, 소금, 기타 조미료) 총 11개 김장 성수 품목으로 구성된다. 지수가 100을 넘을 경우 예년(5개년 평균)보다 높은 것을 의미하고, 100을 밑돌 경우 예년보다 낮은 것을 의미한다.

올해 김장비용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직접 김장을 하겠다”는 응답도 10% 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4~7일 자체 여성고객 1460명을 대상으로 김장계획을 물어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7.4%가 ‘올해 김장은 직접 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68.3%)와 비교해 9.1%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최근 3년 내 조사결과 중에서도 가장 높다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특히 25~44세의 젊은 여성 가운데 지난해 김장을 손수 했다는 사람은 65.5%였지만 올 김장계획을 밝힌 응답자는 75.9%로 10.4% 포인트가 늘었다. 김치를 직접 담그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50.1%가 ‘안전해서’를 꼽았다. 이어 ‘입맛에 맞아서’(34.7%), ‘더 경제적이어서’(11.7%)란 응답이 뒤를 이었다.

김장철을 맞아 유통업체들의 김장용품 판매도 잇따르고 있다. 롯데슈퍼는 ‘2013년 김장대전’을 열고 전북 부안군, 충남 서산시 등에서 생산된 배추 20만 포기를 포기당 1000원에 판매한다. 다발무 1단 3500원, 흙쪽파 3990원, 깐마늘 5990원(1㎏), 생강 2990원(400g)이다. 이외 고춧가루, 천일염, 까나리 액젓, 김장용 생굴, 김장용 배 등도 평상시 보다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고객이 원할 경우 구매 금액에 상관없이 무료로 배달도 해준다. 농협은 국민김치몰(www.kookminkimchi.com)에서 절임배추 등 간편하하게 김치를 담글 수 있는 손질한 재료를 판매하고 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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