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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K-푸드’ 대표주자 김치, 해외 무대서도 주목받는 차세대 한류상품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유구한 세월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온 김치는 최근 한류 열풍과 맞물려 아시아 등 외국에서 인기를 얻는 대표적인 ‘K-푸드’가 됐다.

지난해 김치 총 수출액은 약 1억660만 달러다. 이 중 대상FNF의 ‘종가집 김치’의 수출액이 34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약 32%를 차지하고 있다.

‘종가집 김치’가 수출되는 곳은 전 세계 42개 국가다. 예전에는 일본 시장에 수출이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나 남미 등 원거리 지역으로까지 수출선을 다변화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대규모 창고형 할인마트인 코스트코에 입점되면서 로스엔젤레스 등 6개 지역 등으로 수출선을 확대하고 있다. 대상FNF는 2년여의 준비 끝에 입점 조건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코스트코를 뚫었다. 코스트코가 내세운 안전 및 시설장비 등의 심사 기준을 통과했고, 현지 제조업체들의 저가 제품과 차별화 하기 위해 한국에서 만든 완제품임을 강조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된 포장 김치는 1047t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87만 달러에 이른다. 이 물량 중 70%가 ‘종가집 김치’로 추정되고 있다.

북미 지역은 지난해부터 시장 확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에는 대상FNF가 캐나다의 대형마트인 세이프웨이와 입점 계약을 맺고, ‘종가집 김치’ 판매에 들어갔다. 세이프웨이는 숍인숍 형태의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어, 캐나다 전역에 있는 200여개의 세이프웨이 매장과 레스토랑 등에서 ‘종가집 맛김치’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쾰른 식품 박람회’ ‘말레이시아 국제식음료 박람회’ ‘시카고 NRA’ 등 해외의 주요 박람회에서 김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김치는 미국 건강전문잡지 ‘헬스’가 선정한 세계 5대 건강식품에 들 정도로 몸에 좋은 식품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온 바이어들이 쏟는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하선정 김치’는 지난해 처음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고, 현재 13개국에 나가있다. 가까운 나라 일본과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을 비롯,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등에도 수출이 되고 있다. 영국, 독일, 호주 등 서구권 국가에도 ‘하선정 김치’를 수출하고 있다. ‘하선정 김치’는 지난해에 해외에서만 총 1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선정 김치’도 가장 큰 시장은 역시 일본이다. 일본은 전체 수출 시장의 85%를 차지한다. CJ제일제당은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CJ에바라’라는 합작회사를 세워 ‘오이시이 김치’ ‘스고우마 김치’ ‘칸주쿠 김치’ 등 3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이시이 김치’는 일본 수출 3종 중 가장 주력하고 있는 제품이다.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일본인들의 입맛을 고려해 강렬한 매운맛 보다는 달짝지근한 맛을 낸 김치다.

‘스고우마 김치’는 5가지 젓갈을 사용해 깊은 감칠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칸주쿠 김치’는 지난 9월 출시한 신제품으로 맵지 않고 마늘 냄새가 없어 어린이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김치다. 이 제품은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사과와 배 등의 과일을 이용해 맛을 냈다.


최근에는 CJ가 통합 글로벌 한식 브랜드로 내세운 ‘비비고’를 입혀 ‘비비고 하선정 김치’로 리뉴얼 해 서구권에 선보이고 있다. 할랄 인증도 받아 이슬람 국가 범용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해외 진출이 활발한 유통업체들을 통해서도 김치의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의 지역에서 현지 업체의 김치를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다. 현지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김치 업체와 계약을 맺고, 현지 브랜드의 김치를 받아 판매하는 형식이다. 주로 점포 인근의 한인 교민들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에 한류 열풍이 거세지면서 현지의 한류팬들 사이에서도 김치가 인기를 얻는 추세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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