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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협력 등 창조경제 활로 모색…韓 · 英 동반성장 기틀 마련
정치적 ‘롤모델’ 의 나라 영국땅 밟은 朴대통령
양국 통상장관간 경제통상공동위 첫개최
교통인프라·에너지 분야 등 MOU 체결
수교 130주년…지상 최고 의전도 관심거리




[런던=한석희 기자] 2박3일간의 프랑스 공식방문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번 서유럽 순방의 하이라이트 영국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영국은 박 대통령이 정치적 ‘롤 모델’로 꼽고 있는 엘리자베스 1세 여왕과 고(故)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나라다. 특히 이번 영국 국빈방문 기간에 박 대통령은 금융협력을 비롯해 벤처 활성화를 통한 창조경제의 활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왕실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번 박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우리나라 정상으로선 노무현 전 대통령(2004년)에 이어 두 번째다.

영국 국빈방문 초청은 전적으로 영국 왕실의 판단에 따라 이뤄진다고 한다. 1952년 이후 영국 왕실의 국빈방문 초청 리스트를 보면 정치ㆍ경제적 강국보다는 국제사회에의 기여 측면이나, 영국과의 특별한 관계 개선이 필요한 정상들 위주로 이뤄졌다.

그러다 보니 영국의 국빈방문은 한 해에 고작 두 차례에 그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위 61년 동안 국빈 초청을 받은 나라는 59개국에 불과하다. 게다가 한 나라에서 10년도 안 돼 거듭 국빈 초대를 받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청와대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박 대통령이 동북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갖는 의미를 높이 샀다고 한다.

이번 국빈방문 중 박 대통령이 받을 의전도 관심거리다. 영국 국빈방문은 ‘지상 최고의 의전’으로 모든 정상들의 ‘꿈’이기도 하다.

영국 왕실의 국빈 맞이는 엘리자베스 2세와 왕실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는 환영식으로 시작된다. 왕실이 초청한 모든 국빈은 환영식에 참석한 다음 버킹엄궁에 들어가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어 버킹엄궁에서 1㎞ 떨어진 근위기병대 연병장인 호스가든(Horse Garden) 광장에서 열리는 왕실근위대를 사열한다.

사열식이 진행되는 동안 런던 도심의 그린파크와 런던타워에서는 41발의 예포가 발사된다. 환영식을 마친 외국 정상은 여왕과 함께 백마 6마리가 끄는 황금색 왕실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향한다. 국빈방문의 하이라이트는 버킹엄궁에서 성대하게 펼쳐지는 국빈만찬이다. 영국 왕실은 초청자 선정부터 메뉴와 식기 사용에 이르기까지 정성을 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ㆍ영 수교 13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이번 순방에서 박 대통령은 양국 간 금융협력과 창조경제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순방 기간 중 양국 통상장관 간 경제통상공동위가 처음으로 열리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양국은 공동위를 통해 교통 인프라, 금융, 에너지,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협력증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동양 사태로 인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금융소비자 보호와 관련, 영국 금융감독청과의 MOU를 통해 금융감독의 선진화를 위한 대화채널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와 관련, “세계 6위 경제강국인 영국과의 실질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금융ㆍ에너지ㆍ정보통신 분야에서 협력증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양국 동반성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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