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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회 KBS 김승옥 문학상에 소설가 이기호 선정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제1회 KBS 김승옥 문학상에 소설가 이기호 씨가 선정됐다.

3일 KBS에 따르면 소설가 김승옥의 등단 50주년을 기리며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KBS 김승옥 문학상의 초대 수상자로 소설가 이기호 씨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소설집 ‘김박사는 누구인가?’(문학과 지성사)이며 상금은 2000만 원이다.



김승옥 문학상 심사위원회(소설가 김원일, 소설가 오정희, 소설가 이승우, 문학평론가 우찬제, 문학평론가 정홍수)는 “등단 이후 단편 미학의 측면에서 개성적인 성취를 이루었고 이전의 자기세계를 원숙한 경지로 혁신하는데 성공했으며, 김승옥의 문학적 개성을 2010년대 버전으로 새롭게 펼치는데 눈부신 성취를 거둔 이기호의 소설집 ‘김박사는 누구인가?’를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기호가 독자를 끌어들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서사전략을 구사하면서도 유기적 완결성과 심미적 수월성을 획득해 독자들로 하여금 즐거움을 통한 인생의 가치를 재성찰하게 하는 감동적인 이야기 스타일을 계발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이 돋보이고 1960년대에 ‘자기 세계’를 감각적으로 구축하고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던 김승옥의 문학세계를 심층적으로 계승하여 2010년대 산문정신의 중핵적 과제인 ‘타자의 세계’를 넉넉하게 환대하면서 ‘자기 세계’를 재발견하려고 한 성찰적 노력도 감동적이다”는 평가다.

강원도 원주 출신인 이기호 씨는 1999년 현대문학에 단편 ‘버니’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이후 소설집 ‘최순덕 성령충만기’,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장편소설 ‘사과는 잘해요’ 등을 펴냈고 2010년 단편‘밀수록 다시 가까워지는’으로 제11회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광주대 문예창작학과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김승옥 문학상은 60년대 ‘감수성의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소설가 김승옥의 등단 50주년을 기려 KBS가 올해 처음 제정한 상이다. 한 해동안 가장 우수한 소설집을 낸 기성작가에게 주는 본상과 재능 있는 신진작가에게 주는 미래 작가상으로 나뉘는데 이달 말에 마감한 미래 작가상은 전국에서 4000편이 넘는 작품이 응모했다.

시상식은 오늘 23일 오후 2시 무진기행의 배경이 된 순천만 김승옥 문학관에서 진행되면, 시상식 전인 21일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미래작가상 수상자와 응모자를 대상으로 한 문학캠프도 진행된다.

shee@heraldcorp.com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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