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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지주계열 신용정보사 민원 급증
전체적으론 13.3% 감소 불구
KB신용 56.1%로 가장 불만 많아
우리·IBK신용도 40%이상 늘어


채권추심업체인 신용정보사에 대한 금융민원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금융지주 계열 신용정보사의 민원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신용정보사에 대한 민원은 1980건으로, 전년(2284건)보다 13.3% 감소했다. 신용정보사 17곳 중 9곳이 민원을 감축했다. 정부의 불법사금융 근절대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표 참조>

민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업체는 솔로몬신용정보로, 2011년 401건에서 지난해 217건으로 45.9% 감축했다. 이어 진흥신용정보(현 코아신용정보) 39.6%, 서울신용평가정보 27.1%, 나라신용정보 25.9%의 민원이 줄었다.

반면 민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KB신용정보로, 2011년 66건에서 지난해 103건으로 5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신용정보도 40건에서 58건으로 45.0% 늘었고, IBK신용정보 역시 17건에서 24건으로 41.2% 증가했다.

공교롭게도 민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이들 업체는 모두 대형 금융회사의 계열사이다. KB신용정보는 KB금융그룹, 우리신용정보는 우리금융그룹, IBK신용정보는 IBK기업은행금융그룹에 각각 속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 계열 신용정보사의 경우 한해 신고되는 민원건수가 적기 때문에 이듬해 민원이 조금만 늘어도 증가율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또 모회사에 대한 평판 리스크를 감안해 일반추심업체보다 교육이 철저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민생발생 건수가 비슷한 비(非)금융그룹 계열사와 비교해 보면 사정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진흥신용정보(민원 증감율 -39.6%), 세일신용정보(-22.7%), 서울신용평가정보(-27.1%), 에이앤디신용정보(21.1%) 등은 금융회사 계열 신용정보사와 발생한 민원건수가 20~90건인데도 민원은 줄었거나 증가율이 높지 않았다.

접수된 민원이 모두 불법채권추심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민원감축에 대형 금융회사가 소극적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원 중에는 빚을 깎아달라는 등 단순 민원도 상당 부분 차지하는 만큼 향후 접수되는 민원을 실제 민원과 구분해 집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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