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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호 KB국민은행장 “부실 여신, 끝까지 책임 묻겠다”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은행의 수익성 및 건전성 개선을 위해 여신 관행을 전반적으로 손보기로 했다. 이에따라 부실 여신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는 한편, 여신 담당자의 역량 강화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행장은 1일 국민은행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우리가 인력이 많고 점포망이 넓고 무거워서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다”며 “사실 수익성에 가장 부정적인 부분은 대손비용 수준이 높고 변동성이 과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손비용의 절대수준을 낮추고 변동성을 축소하고자 여신 관행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즉 실적 목표를 위해 부실이 예상되는 ‘임시방편적 여신’을 집행했다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이 행장의 방침이다. 또 여신 담당의 역량 강화도 함께 추진해 부실 여신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 행장은 이를 위해 은행의 성과보상체계(KPI) 개편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순익이나 상품판매 목표 달성 등 결과주의적인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상품을 어떻게 판매했고, 관련 상품을 적절히 안내했는지, 고객 정보를 정확히 확인했는지를 점수체계에 포함하기로 했다. 또 이런 과정지표가 일정수준 이상 도달하지 못하면 인사상 불이익이나 급여 감봉 등의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이 행장은 또 영업 채널 역시 고객 가치중심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성과 평가 뿐 아니라 영업채널 역시 고객 가치중심으로 바꾼다”며 “기업금융의 경우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거점 지역 점포를 종합금융센터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됐던 대학생 전용 락스타 점포에 대해선 “유스(youth) 고객을 접근하는 채널 전략으로서 락스타 브랜드는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너무 획일적인 기준에 따라 운영되다 보니 락스타 점포 중에 적자점포도 많고, 유스 마케팅에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락스타 점포를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일부 점포는 폐쇄하고, 또 일부는 일반 점포와 통합해 결합 점포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그는 국민은행의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일갈했다. 이 행장은 “아직도 조직 내에 냉소적인 자세로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고, 낡은 채널의식 속에서 개인의 이기심을 추구하는 퇴행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며 “낡은 사고에서 완전한 결별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은 위대한 KB를 위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는 새롭고도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KB를 자랑스러운 은행, 보람있는 직장으로 만드는 나의 꿈에 동참해달라”고 덧붙였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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