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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인터, 대우그룹 모태 부산공장 판다
1967년 설립 봉제회사…굴지 재벌 성장 터전

“핵심역량ㆍ고용안정화ㆍ자원개발 매진 차원”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대우인터내셔널(047050)이 대우그룹의 모태인 옛 대우실업 부산공장을 매각한다. 올 들어 대우인터내셔널은 “자원개발에 매진하겠다”며 부산공장 매각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부산 송정동 소재 섬유 제조 부문 공장을 태광실업에 처분하기로로 결정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각처분 예정일은 다음달 18일이며, 매각 가격은 1611억원이다.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은 1967년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이 세운 봉제회사로, 대우의 모태 기업이다. 대우는 이 공장을 터전으로 자동차ㆍ전자ㆍ중공업 등으로 사세를 넓혀 국내 굴지의 재벌로 성장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고용 안정화와 핵심 역량 강화 차원에서 46년만에 공장을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의 핵심 역량을 자원개발 등에 집중하기 위해 그동안 공장 처분을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미얀마 가스전 상업생산에 성공하는 등 자원개발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이번 자산 매각에는 고용 승계 등 세부적인 조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인터내셔널 부산 공장은 과거 섬유류 제품 생산에서 시작해 최근에는 신발류, 카시트 등을 생산해왔다.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결국 공장을 사들이게 된 태광실업은 박연차 전 회장이 경영권을 갖고 있던 2008년 정ㆍ관계 로비 사건인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후 재기에 성공, 지난해 히든챔피언 육성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태광실업은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신발류를 납품하고 있으며, 향후 부산공장 제품도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에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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