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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모든 지역 지하에서도…KT 광대역LTE 빵빵 터진다
다음달까지 서비스 확대
최대 100Mbps까지 속도 향상


경기도 포천시 한 근린상가 지하에 작업실을 두고 있는 최모(36) 씨는 야구광이지만, 월말 마감 때문에 작업실에서 스마트폰으로 한국시리즈를 시청해야 했다. 하지만 최신 LTE폰으로 교체했는데도 방송이 자꾸 끊겨 주요 장면을 놓치곤 했다. 최 씨는 “똑같이 안 터지는 인터넷이라면 차라리 데이터 마음껏 쓸 수 있는 3G가 낫겠다”고 푸념했다.

하지만 다음달 말이면 수도권 전 지역의 지하에서도 2배 빠른 LTE 서비스가 구현돼 최 씨처럼 짜증을 경험한 사용자도 보다 편리하게 동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KT는 지난달 광대역 LTE 서비스를 상용화한 후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 서비스 중인 가운데 다음달까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KT의 광대역 LTE 서비스는 주파수 경매로 따낸 이른바 ‘황금주파수’ 1.8㎓ 대역 효과로 지상·실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통신 속도가 낮았던 지하·실내의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현재 KT는 1.8㎓를 주력망으로 경쟁사 대비 5배에 달하는 기지국을 갖추게 됐다. 이에 그동안 각종 장애요소로 실외에 설치된 기지국으로부터 전파를 직접 수신하기 어려운 지하나 건물 내부에는 별도의 중계기를 설치해야 했지만, KT 광대역 네트워크 서비스는 기존 1.8㎓ 대역의 주력망에서 그대로 전파를 제공받는 효과를 얻게 됐다. 이를 통해 수십만개 이상 설치되어 있는 중계기에 대한 추가 작업이 불필요해져서 지하와 건물내부와 같은 공간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인 광대역LTE 네트워크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실제 KT 광대역 서비스 개시 이후 강남파이낸스 센터 내부에서 통신 품질을 측정한 결과 기존 22Mbps(초당 전송되는 데이터양)에서 100Mbps까지 속도가 향상됐다. 

KT 직원들이 2호선 역삼역 지하 일대에서 LTE 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제공= KT]

또 광대역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이동이 없기 때문에 기존 KT LTE 고객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단말기 그대로 광대역 서비스를 적용받게 된다. 갤럭시S4 LTE-A, LG G2, 베가 시크릿노트 등은 최대 150Mbps까지 가능하고 이전 모든 LTE 단말기도 최대 100Mbps까지 속도가 향상된다.

KT는 광대역 LTE를 내년 7월 전국망으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지방이나 도서 지역의 지하, 실내 속도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KT 관계자는 “전국망 완성 전까지 광대역 서비스가 늦게 제공되는 지역에는 최근 900㎒ 대역이동을 통해 혼선을 해소한 CA서비스로 동등하게 빠른 속도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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